'달빛어린이병원'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야간이나 휴일에 소아과 진료를 하는 병원인데요,
현재 9곳인 달빛어린이병원이 올해 20곳까지 늘어납니다.
보도에 최영은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땅거미가 내려앉은 늦은 저녁, 불 꺼진 건물들 사이로 환하게 불을 밝힌 병원건물이 눈에 띕니다.
이 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달빛어린이병원'.
아이의 손을 잡은 보호자들이 병원으로 들어섭니다.
보시다시피 시계가 9시를 향해가는 늦은 저녁시간입니다.
보통의 병원은 이미 문을 닫을 시간이지만, 이곳은 대낮처럼 외래진료가 한창입니다.
이 같은 병원은 현재 전국에 9곳인데, 365일 쉬는 날이 없습니다.
병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평일 밤12시까지, 휴일도 밤10시까지 진료가 가능합니다.
응급실을 가는 것보다 비용이 싸고 소아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지난해 9월 시범사업 시행부터 현재까지 달빛어린이병원 방문자는 10만 명을 넘어선 상황.
한달 평균 2만7천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 김현정 / 천안시 성환읍
"가끔씩 아이가 밤에 고열 때문에 고생을 했는데, 이렇게 전문 소아과병원이 늦은 밤까지 문을 여니까 응급실을 안가도 돼서 정말 좋습니다."
인터뷰 ▶ 이선근 / 성세병원(달빛어린이병원) 소아과전문의
"다른 지역에서까지 저희 병원을 찾아오고 있습니다. 진료 받으시고 만족해하시는 모습 보면 달빛어린이병원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달빛어린이병원의 이용자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94%는 이 제도가 도움이 됐다며, 다른 지역에도 이 같은 병원이 생겼으면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올해 달빛어린이병원을 전국적으로 20곳까지 늘리기로 했습니다.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되면 연간 1억8천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야간이나 휴일에 근무하는 의료진의 수당으로 쓰이게 되는 겁니다.
참여를 희망하는 병원은 오는 23일까지 보건복지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참여 가능 기관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세 명 이상인 병의원으로, 종합병원도 응급실 외의 구역에서 외래진료를 실시할 경우 신청할 수 있습니다.
참여 신청 병원은 선정평가위원회를 거쳐 이르면 다음달부터 운영을 시작합니다.
KTV 최영은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