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공무원상 수상자들을 소개해 드리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원전비리나 기업유착 비리 등 각종 비리와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경북지방경찰청 강병구 경위를 신국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사내용]
수사를 위해 현장 출근이 많은 강병구 경위가 오랜만에 사무실로 출근했습니다.
출근하자마자 이것저것 밀린 수사기록을 보면서 하루 일정을 꼼꼼하게 점검합니다.
이어 팀원들이 하나 둘 사무실에 들어섭니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경주지사 팀장을 맡고 있는 강 경위는 팀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힘찬 인사말 속에는 오늘 하루도 열심히 하자는 메시지가 담겨있습니다.
중학교 졸업 학력이 전부였던 강 경위는 지난 1988년 치안보조요원으로 경찰과 첫 인연을 맺었습니다.
2년 뒤 시험을 거쳐 정식 경찰이 됐고 새로운 인생이 시작됐습니다.
<인터뷰>강병구 경위/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경찰관서 행정 보조요원으로 일을 하면서 그 꿈을 키웠고, 나중에 성인이 되면서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찰에 시험을 쳐서 지금 그 꿈을 이루고 살고 있습니다."
광역수사대의 업무는 각종 비리수사...
때문에 첩보나 제보전화를 통해 얻은 자료가 소중한 자산입니다.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첩보를 분석하고 제보전화를 일일이 확인하는 작업이 쉽지 만은 않습니다.
지난해 3월.
경주 방사능폐기물처리장 건설 공사 비리인 이른바 원전비리로 시공사와 책임자 등이 대대적으로 구속됐습니다.
이들 사이에 오간 뇌물만 6억 원대로 사회에 적잖은 충격을 줬습니다.
수사의 시작은 중소기업 관계자의 제보 전화 한통에서 시작됐습니다.
<인터뷰>강병구 경위/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저희들 지역에는 경북지역에는 원자력이 곳곳에 설치돼 있다보니 그곳에 대규모 공사가 이뤄지고 있었고 그렇다보니 거기에 비리에 있지 않을까하는 그런것 때문에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누군가의 비밀을 파헤치는 일.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관계 부처 등과 협업해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2월.
10명의 안타까운 목숨을 앗아간 경주 마우나 오션리조트 붕괴사고.
안전진단을 소홀히 해 천장이 폭설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인재였습니다.
강 경위와 팀원들은 해당 체육관이 불법 건축물이라고 판단, 수사에 나섰습니다.
결국 체육관 인허가부터 설계, 시공, 관리에 이르기까지 자료를 검토해 관련 공무원 등 58명을 줄줄이 검거했습니다.
2010년 2월.
경북 영천 일대에서는 금은방 강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주인을 흉기로 위협하고 2억 원대 귀금속을 빼앗아 달아난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보름이 넘도록 잠복해 붙잡았습니다.
하루하루 힘들지 않은 날이 없지만 그래도 비리는 없어져야 하고, 그 일을 바로 자신이 하고 있다는 생각에 생각을 다잡아 봅니다.
<인터뷰>강병구 경위/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저희 같은 경우엔 흔히 듣는 범죄 첩보를 입수해서 그것이 어떤 증거관계를 수집을 하고 그러다보니깐 아무래도 일반 사건보다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하는 형태가 많습니다."
현재의 팀원들과 함께 한 시간만 벌써 7년.
꼼꼼하고, 일 밖에 모르는 강 경위를 바라보는 동료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인터뷰- 손인철 경위>
"제일먼저 출근하시고 제일 늦게 퇴근하시고 있어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저희보다 더 열심히 하시는게 막중한 책임도 있는데 솔선수범하신게 지금까지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김신년 경장>
"팀장님이 누구보다 열심히 하셔서 좋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같은 팀원일원으로서 영광으로 생각하고요. 쓸개도 없으신데 건강도 앞으론 챙기시고 일만큼 가정생활도 열심히 가족과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강 경위는 자신을 믿고 바라봐주는 팀원들 때문인지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인터뷰>강병구 경위/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제 개인적으로는 큰상을 받아서 상당히 영광스럽고 감격스럽지만은 경찰업무, 형사업무 자체는 혼자서는 절대로 할수 없습니다. 제가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저와 함께 피땀을 흘려 준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강병구 경위는 우리 주위에서 비리가 없어져야 진정으로 행복한 사회가 이뤄진다는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현장멘트> 신국진 기자
"강 경위는 안전하고 정직한 사회 구현을 위해 오늘도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KTV 신국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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