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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 나르미선' 개발…섬마을 환자 신속 이송
등록일 : 201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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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무원상 수상자를 소개해 드리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섬지역 주민들을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는 수단인 일명 '구급 나르미선'을 개발한 전남 소방본부 차경천 소방위를 김성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사내용]

하루에 1200건이 넘게 걸려오는 신고전화.

쉴새없이 밀려오는 신고전화로 전남 소방본부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쁩니다.

24년째 소방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차경천 소방위의 근무지입니다. 

현장음>차경천 소방위/전남 소방본부

"현재 가거도. 가거도 낚시어선에서 환자가 발생했으니 현장 출동 조치 바랍니다."

차경천 소방위가 소방본부에서 맡은 주된 업무는 소방정보통신.

전산·통신 분야가 상당히 취약한 전남소방본부에서 그의 역할은 단연 눈에 띌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그가 개발한 구급나르미선은 지난해 세월호 사고 때 인명구조 활동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세월호 사고 당시 인명구조선이 부족했는데 구급 나르미선이 투입돼 신속하게 부상당한 환자를 섬 지역까지 옮긴 겁니다..  

인터뷰>차경천 / 전라남도 소방본부

"고생한 직원들도 많은데 아주 작은 시스템을 개발해서 상을 받게 되었다는 점에서 너무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구급나르미선의 공식 명칭은 '섬지역 긴급 이송지원시스템'.

시스템을 개발한 뒤 어려운 명칭을 좀더 쉽게 바꾸기 위해 고민하다 응급환자를 육상으로 실어 나를 수 있다는 의미로 '구급나르미선'으로 정했습니다.

차경천 소방위가 구급나르미선에 부착되는 나르미단말기를 개발하기 시작한건 지난 2013년.

응급환자를 이송하지 못해 사망한 어린아이를 보고 나르미 단말기를 개발을 결심했습니다. 

인터뷰>차경천 / 전라남도 소방본부

"섬 지역에서 해수욕을 오신 분들이 해파리에 쏘이거나 안전사고가 났을 경우에 저희 헬기가 착륙지점이 없어서 이송할 수 없는 환경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르미선이 있었으면 생명을 살릴 수 있었을 텐데 그때 어린아이가 사망을 했습니다. 그걸 보고 나르미선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

차경천 소방위가 개발한 나르미단말기는 긴급시 민간어선을 구급이송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구급나르미선의 작동원리는 GPS를 이용한 위치 정보 확인 시스템.

우선 민간어선에 나르미단말기와 GPS 수신기를 달면 소방본부에서는 위성신호를 이용해 민간어선의 위치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섬 지역에서 응급 환자가 발생하면 소방본부에서는 가장 가까운 나르미선에 구조 지원 요청을 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특히 야간 시간대에는 사각지대의 '바다구급차’로 불리기도 합니다. 

구급나르미선 개발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건만은 아닙니다.

개발 초기에는 어민들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면서 단말기를 설치하다보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인터뷰>차경천 / 전라남도 소방본부

"어민들의 생계에 지장을 주지않는 선에서 단말기를 설치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고 긴급하게 일정에 쫒겨서 단말기를 설치했습니다."

전남 소방본부에서 전산통신 전문가로 통하는 차경천 소방위.

동료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인터뷰>이현복 소방위/ 전라남도 소방본부

"차경천 직원이 오면서 전남 소방에 많은 것을 기여했습니다. 특히 전남같은 경우는 섬 지역이 많기 때문에 응급환자 발생시 도움을 드리기 힘들었습니다. 이번에 나르미 선을 개발해 섬 지역의 환자들을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기여를 했습니다. "

나르미선 개발 후 어민들로부터 칭찬을 들었을 때 가장 뿌듯하고 기뻤다는차경천 소방위.

인터뷰>차경천 소방위 / 전라남도 소방본부

"현장에 갔을때 나르미선 표시등이 있는데 그 표시등이 있기 때문에 관광활성화도 되고 소방활동을 하기 때문에 그 배를 안정적으로 탈 수 있다는 어민들의 칭찬이 많이 있었습니다. 선주님들의 생계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말을 듣고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

차경천 소방위는 오늘도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공무원으로서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KTV 김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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