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국내외 콩쿠르에서 우리나라를 빛낸 젊은 음악가들이 국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전하는 답례공연을 펼쳤습니다.
정수연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보라색 드레스를 입은 젊은 피아니스트가 피아노 건반을 물 흐르듯 두드립니다.
그녀의 신들린 손끝에서 만들어 내는 부드럽고 아름다운 선율이 장내를 감쌉니다.
쇼팽의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이즈'를 연주하고 있는 이 피아니스트는 작년 12월 열린 제69회 제네바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피아노 부문 1위를 차지한 문지영 양입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초동 캠퍼스 크누아홀에서 열연 중인 피아니스트 문 양은 작년 국내외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 학교 학생 300명 가운데 한 명입니다.
인터뷰> 최준호 / 한예종 기획처장
"저희를 도와주시고 저희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수많은 분들을 모시고 콩쿠르에서 수상한 많은 학생들이 무대를 만들어서 감사의 표시도 하고 저희를 믿고 희망을 가져주십시오 하는 의미에서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음악과 무용의 융합무대로 선보인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2인무입니다.
이 작품은 제26회 바르나 국제발레 콩쿠르 주니어부문에서 50년 만에 첫 그랑프리를 수상한 발레리나 16살 이수빈 양과 2014년 미국 잭슨 국제 발레 콩쿠르 베스트 커플상을 받은 발레리노 22살 하지석 씨가 듀엣으로 출연했습니다.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몸에 배여 있는 감성, 가뿐한 몸, 그리고 손끝 발끝 하나 하나에서 전해져 오는 가녀린 율동은 잔잔한 음률과 어울려 보는 이들에게 애잔함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피아노와 첼로의 반주에 맞춰 발레연기를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 이 공연은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강호현 / 한예종 실기과 발레전공 2학년
"여러가지 분야를 한 무대에서 좋은 공연을 함께 볼 수 있어 좋았고 제가 발래 전공을 하는데 같이 연습만 했던 것을 무대에서 보니까 더 새롭고 재밌었던 것 같아요."
이밖에도 이날 감사와 희망 콘서트에서는 우리나라 전통 악기 공연과 9명의 무용가들이 펼친 무언의 창작무용 그리고 말레이시아 전통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이어져 300여 명의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인터뷰> 강민지 / 서울 강남초 2학년
"꿈이 피아니스튼데 피아니스트가 나오니까 너무 좋았고 공연을 보니까 너무 재밌었어요."
어린 예술 영재들이 선보인 감사와 희망의 콘서트 예술인을 꿈꾸는 어린 아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전하는 소중한 자리가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정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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