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서울시가 문화유산 해설 오디오북을 제작하고 있는데요.
목소리 기부자를 뽑는 '착한 목소리 오디션'에 많은 참가자들이 참가해 나눔의 열기가 뜨거웠다고 합니다.
이윤상 국민기자가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착한 목소리 오디션'이 열리고 있는 서울 종로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본점 4층입니다.
주말이지만 많은 참가자들이 오디션 현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착한 목소리 오디션'는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이 서울시와 함께 시각장애인을 위한 서울시 소재 문화유산 오디오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목소리 기부자를 선발하는 행삽니다.
대기석에 앉아 스크립트를 연습하는 참가자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합니다.
인터뷰> 홍수진(35) /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평소에 낭독봉사에 관심이 있었는데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고 즐거웠어요. 꼭 합격해서 봉사하고 싶습니다."
이날 오디션 행사는 심사위원인 성우 앞에서 서울시 문화재 묘사 해설을 낭독하는 1차 오디션과 1차 오디션 통과자들이 개별 부스에서 스크립트를 녹음하는 2차 오디션으로 진행됐습니다.
착한도서관프로젝트 4번째로 활동할 목소리 기부자를 뽑는 이날 행사에서 최종 선발되는 사람은 100여 명입니다.
인터뷰> 서혜정 / 착한도서관프로젝트 오디션 심사위원
"해마다 진행해왔는데 올해는 유난히 잘하는 참가자가 많아서 어제 합격예상수치가 넘었다고 하더라고요. 호응도도 높고 해마다 갈수록 좋아지고 있는 현상인 것 같습니다."
착한도서관프로젝트는 일반인들의 목소리 기부를 통해 책과 영화, 미술작품 등 묘사 해설 콘텐츠를 제작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미디어 접근센터에 기부하는 사회공헌 캠페인입니다.
인터뷰> 김미란 차장 /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지속가능경영팀
"시각장애인에게 가장 필요한 게 뭔지 알아봤는데 문화콘텐츠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일방적으로 문화콘텐츠를 만들어서 기부하는 것 보다는 일반인들도 같이 참여해서 기부를 하는 게 어떨까 해서 시각장애인이 필요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하는 목소리 재능기부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착한도서관프로젝트는 지난 2011년 처음 시작돼 첫해에는 오디오북을 제작한 데 이어 화면해설 녹음, 명화해설 애플리케이션 제작 등 시각장애인을 위한 콘텐츠를 3차례 제작한 바 있습니다.
착한 목소리 기부자들의 목소리 기부로 제작된 콘텐츠는 오디오북 CD로도 만들어져 전국 맹학교와 점자도서관, 시작장애인 관련 단체와 기관에 배포될 예정입니다.
이번 착한도서관프로젝트 오디션을 통과한 105명은 오는 2월 한국시각장애인협회 녹음실에서 서울시 문화유산 100점에 대한 해설을 녹음합니다.
국민리포트 이윤상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