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차이나타운 주변엔 일제강점기 흔적으로 남아 있는 일본식 주택들이 남아 있는데요.
이 가운데 90년 된 한 일본식 연립주택이 미술관으로 새로 문을 열어 화제입니다.
신지수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지난달 문을 연 인천시 중구 신포로 차이나타운의 한 미술관입니다.
인천 중구청에서 가까운 주택가에 자리한 이 미술관은 사진작가 류은규 씨와 일본인 아내인 도다 이쿠코 씨가 지은지 90년 된 일본식 목조연립주택을 구입 해미술관으로 새로 꾸민 겁니다.
일본 주택의 특징이 그대로 담겨 있는 이 미술관은 한양대 건축학과 도미이 마사노리 교수의 고증과 자문 그리고 우리나라 목수의 작업을 통해 탄생됐습니다.
인터뷰> 도다 이쿠코 / 관동갤러리 관장
"이게 거의 90년된 집인데도 나무가 그대로 살아있어요. 그래서 이 나무를 살리면서 일본주택의 특징을 보여주는 그런 집으로 개조를 했으면 좋겠다 해서 그런 의도로 개조를 한 거고 옛날 일본 공법이 어떻다 라는 그런 흔적 그리고 그 전에 살았던 사람들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거든요. 그래서 역사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갤러리로.."
미술관 1층에는 재봉틀과 축음기 등 추억 속의 물건들을 배치해 근대로의 시간여행을 한듯한 느낌을 줍니다.
'인천 일식주택재생프로젝트'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미술관 2층에는 미술관 재생을 도운 한양대 건축학과 학생들의 정교한 건축모형 작품과 다양한 일식주택 재생 자료들이 눈길을 끕니다.
다락방에는 미술관 주인 부부의 관심을 엿볼 수 있는 근대사 관련 서적과 사진집, 한 중 일 소설자료들이 비치돼 있고 작은 모임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인터뷰> 도다 이쿠코 / 관동갤러리 관장
"저희가 역사에 대해서 상당히 관심이 많아요. 이번에 전시가 된 것은 일본인들이 여기에 살았던 시기에 어떤 생활이 있었던 건지 그것을 보여주기 위한 전시를 지금 하고 있고 앞으로도 역사성이 있는 전시를 하고 싶고요."
관동미술관은 일본인 건축학자 도미이 교수의 고증과 자문 그리고 문화재 수리 자격증을 갖춘 우리나라 대목의 손길을 거쳐 일본식 목조 연립주택을 복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인천 관동미술관은 차이나타운과 국제공항이 가까워 한중일 문화교류의 장소로서도 그 역할이 기대됩니다.
현장멘트>
인천관동미술관은 앞으로 주인인 사진작가 류은규 교수가 지난 수 십년동안 찍어온 지리산 청학동과 중국 조선족 관련 사진 전시를 비롯해 이 지역 역량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할 계획입니다.
국민리포트 신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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