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왕권과 군사력을 바탕으로 백제의 한성전성기를 이끈 근초고왕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근초고'가 서울에서 한 달간 무료로 공연되고 있습니다.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우리 역사를 뮤지컬로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안태우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 강동구 한성백제박물관 극장 로비입니다.
뮤지컬 관람을 위해 이곳을 찾은 어린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입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곳 백제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은 역사뮤지컬 근초고입니다.
뮤지컬 '근초고'는 4세기경 백제의 기틀을 완성하고 한성백제의 전성기를 이끈 근초고왕의 다루고 있습니다.
춤, 노래, 전통무술이 결합 된 창작 뮤지컬 '근초고'는 고구려와의 평양성 전투와 왕성을 옮긴 '이도한산' 등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삼았습니다.
인터뷰> 송주현 / '뮤지컬 근초고' 연출
"뮤지컬 근초고는 근초고왕의 한성백제천도를 다룬 역사 뮤지컬로서 근초고왕의 백성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국정을 이끄는 리더십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입니다."
현장음>
"노역하는 백성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잘 보살펴야 할 것이다"
백제의 국정을 결정하는 중요한 회의였던 남당회의를 주재하는 모습과 갈 곳 없는 유민들을 받아주는 장면에서 근초고왕의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잘 느껴집니다.
근초고왕의 아들 근구수태자가 지휘하는 백제군과 고국원왕의 고구려군이 평양성에서 전투를 벌입니다.
전통무술의 박진감과 실감나는 전투모습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 밖에도 백제한성천도를 표현한 근초고왕의 아리아 '한성, 세상의 중심'과 백성들의 합창 '백제의 노래'는 우리의 리듬과 대중적인 멜로디가 잘 융합돼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인터뷰> 김효준 (11) / 화성시 금곡초 3학년
"왕과 백성이 마지막에 어울어져서 함께 노래부르는 것이 좋았고요. 역사에 대해 더 관심이 많아질 것 같아요."
인터뷰> 정재영 (45) / 서울 도봉구 노해로
"아이들이 백제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고 근초고왕이나 백제에 대해서 한 번 더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출연배우들의 의상을 백제 관련 학자들의 고증을 통해 매듭매는 데부터 계급에 따른 복식 색깔 구분 등을 제대로 재현한 점은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에는 이밖에도 송파구 주부 북타악팀 휘슬 단원 4명이 시민배우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터뷰> 이정희 시민배우 / 북타악팀 '휘슬'
"프로들하고 (무대에) 섰을 때 아 이런 거구나 하고 자부심을 느끼고, 10년 정도 타악팀을 했는데 마침표는 아니지만 보상받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
뮤지컬 근초고는 매주 금, 토, 일 주 3회 오후 2시에 무료로 공연됩니다.
공연 마지막 주 토요일인 14일 공연만 설연휴 기간 첫날인 18일로 옮겨 공연됩니다.
공연 관람표는 한성백제박물관 안내데스크에서 오전 11시 반부터 선착순 300명에게 배부됩니다
백제의 최전성기를 이끈 근초고왕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근초고는 오는 18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안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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