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면접 등 정장이 필요한데 사서 입기에는 가격 부담으로 고민하는 분들이 적지 않은데요.
이런 문제를 해결해 주는 '열린 옷장'이 인기입니다.
김제건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면접을 준비하는 최지나씨는 모니터에 자신이 이름이 뜨자 몸 사이즈 잰 뒤 준비된 옷이 걸려있는 탈의실로 향합니다.
잠시 후, 검은 색 정장에 흰 블라우스로 한껏 멋을 낸 최씨는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춰보면서 만족해합니다.
인터뷰> 최지나 / 서울 노원구 공릉로
"저는 취업 준비생인데요. 내일 면접을 보게 돼서 이렇게 열린 옷장에 옷을 빌리러 왔는데요. 딱 맞는 옷을 찾게 돼서 너무 좋고 내일 면접도 잘 보게 될 것 같아요."
열린 옷장에는 800여 벌의 정장을 비롯해 블라우스, 와이셔츠, 넥타이, 벨트, 그리고 양말과 구두까지 사이즈별로 구비해 놓고 있습니다.
현장멘트>
제가 입고 있는 이 양복도 열린 옷장의 옷이지만 몸에 잘 맞고 편안해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열린 옷장의 정장은 모두 기부받은 겁니다.
기증 받은 옷의 품과 기장을 줄이고 다림질과 옷장 정리도 자원봉사의 따뜻한 마음으로 이뤄집니다.
인터뷰> 이동주 / (자원봉사자) 서울 송파구 거여로
"여기 열린 옷장에 많은 구직자분들이 오셔서 정장을 대여 해 가는데 저도 그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서 자원봉사를 하게 됐습니다."
기증하는 사람이 정장에 남긴 응원의 메시지에 옷을 빌려 입은 사람은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로 화답합니다.
취업 등에 성공한 대여자가 정장을 기증하고 의류회사나 의상전문가들도 협찬과 지원에 동참하면서 옷이 사람과 사람의 따뜻한 정을 이어주는 창구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만일 / 열린 옷장 대표
"취업난 때문에 힘들어 하는 청년 구직자분들에게 힘이 되고자 시작했고요. 정장을 기증받아서 대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니까 많은 분들이 참여하셔서 기증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열린 옷장은 대여 비용이 3박 4일을 기준으로 2만 원으로 저렴한데다 몸에 맞는 옷을 고를 수 있어 하루 평균 7, 80명이 찾을 정도로 인깁니다.
취업 준비생 뿐 만 아니라 경조사에 참석하는 분들도 찾아오는 열린 옷장은 누구에게나 활짝 열린 공유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제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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