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린이집의 아동 학대 사건으로 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 때문인지 부모들이 직접 운영에 참여하는 협동조합어린이집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선미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아이들이 재미있게 장난감 놀이를 합니다.
노래를 부르고 율동도 하면서 즐겁습니다.
아빠가 신발장을 정리하고 종이접기를 하면서 아이들과 놀아줍니다.
부모가 어린이집 청소도 하고 일일교사로 자원 봉사도 합니다.
인터뷰> 장미선 / 협동조합 어린이집 보육교사
"보육교사가 힘든 부분들을 부모님들이 많이 아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부모님들이 저희를 많이 도와주려고 하세요."
아이들은 근처 홍제천에서 징검다리도 건너고 바깥 활동을 합니다.
야외에서 돌아온 후 손을 씻고 친구들과 선생님과 함께 둘러 앉아 먹는 점심은 꿀맛입니다.
이곳은 협동조합 기본법이 발효된 이후 등록된 전국 최초 부모협동조합 어린이집입니다.
13가정, 25명의 조합원들이 함께 힘을 합쳐 어린이집을 만들었습니다,
200만원의 출자금을 내고 월 20만원 조합비를 냅니다.
이윤을 남길 필요가 없다 보니 운영도 투명합니다.
인터뷰> 장주영 / 협동조합 어린이집 조합원
"부모들이 직접 설립하고 운영하는 어린이집이다 보니까 훨씬 더 투명하고 안전하게 운영된다는 장점이 있고요. 부모협동조합 어린이집을 설립하시고 싶은 분들은 저희에게 문의하시면 적극 적으로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조합원들은 매월 회의를 통해 운영에 문제점을 개선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짜면서 아이는 물론 부모들의 만족도도 높습니다.
인터뷰> 오경섭 / 협동조합 어린이집 조합원
"매달 한번씩 방모임을 통해서 직접 선생님들과 함께 아이들의 성장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토론을 하는 시간을 갖고 있고요. 대화의 과정을 통해서 소통 하고 있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고요. 부모들이 어린이 집에 자신의 시간을 내는 것이 쉽지 않지만 자신의 시간을 투여한 만큼 어린이 집이 풍성해 지고 우리 아이가 자라는 것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좋은 점도 있어요."
서울에 30여 개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2백여 곳에 운영 중인 협동조합 어린이집에는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입소문에 운영행태를 묻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멘트>
어린이집 폭행사건이 잇따르면서 부모들이 운영에 참여하는 협동조합어린이집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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