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바람을 타고 우리 음식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큰데요.
우리나라로 유학 온 외국인 대학생들이 서울 종로에 있는 떡 박물관을 찾아 우리 고유의 떡을 만들어보는 체험행사를 즐겼습니다.
홍희정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우리 고유의 떡 만들기 체험 행사가 열리고 있는 서울 종로구 와룡동 떡 박물관입니다.
우리 떡을 작접 만들어 보려는 외국 젊은이들로 크게 북적입니다.
현장음> "꽃 같이 예쁜 떡이라고 해서 꽃산병이라고 하는거에요"
준비된 재료를 앞에 놓고 설명을 듣는 체험 참가자들의 표정에 기대와 호기심이 가득합니다.
오늘 체험행사에 참가한 이들은 홍익대학교 국제대학원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들로 120여 명이나 됩니다.
이들이 오늘 만들어볼 떡은 아름다운 전통 문양이 돋보이는 꽃산병과 달달하고 모양도 예쁜 단호박 컵 케이큽니다.
강사의 설명에 따라 쫀득한 절편 속에 팥앙금을 넣은 뒤 떡살로 꼭 누르니 신기하게도 예쁜 꽃산병이 만들어집니다.
동글동글 팥앙금을 만들고 떡살에 기름을 바르는 동작이 조금은 서툴지만 체험행사 참가 학생들의 표정에는 즐거움이 넘칩니다.
우리말을 배운 지 얼마 안 된 한국어 초급반 학생들인 이들은 일본과 중국 등 대부분이 아시아계 학생들입니다.
현장음> "다 만들었어요"
인터뷰> 스원 / 중국인 유학생
"중국에서 떡을 만들어 본 적이 없었는데 한국에서 만들어 보니 재밌었어요."
인터뷰> 트레스 / 스웨덴 유학생
"이 떡을 스웨덴에 가져가고 싶어요. 많은 사람들이 좋아 할 거예요."
다른 한 편에 있는 찜통에선 방금 쪄낸 단호박 컵케이크에서 김이 모락 모락 뿜어 니옵니다.
찹쌀 가루에 단호박을 넣고 대추와 해바라기씨로 고명을 얹어 보기도 좋고 먹기에도 편해 학생들의 관심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다나까 기리꼬 / 일본
"컵케이크는 안에 호박이 있어서 호박 냄새도 모양보다 맛있었어요."
체험행사 참가 학생들은 자신들이 만든 떡을 셀카봉으로 찍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현장음> "감사합니다"
인터뷰> 임미자/ 한국전통음식연구소 교육원장
"많은 세계인들이 한국음식을 좋아하고 건강식이라고 알고 있어요. 한국어를 배우러 오신 분들에게 우리 음식을 알리고 우리문화도 알리고 우리나라도 알리기 위해 열심히 교육하고 있습니다."
떡 만들기 체험을 마친 학생들은 떡 박물관을 돌며 우리고유의 떡과 떡 만드는 기구, 전통 부엌살림들을 살펴봤습니다.
태극문, 격자문, 물고기문 등 다양한 떡살과 명절이나 절기마다 특별히 맛볼 수 있는 떡수단과 송편 등 우리나라의 다양한 떡 종류에 외국인 학생들은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우리 떡 만들기 체험행사는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받아 평일 오전 11시와 오후3시 하루에 두 번 진행됩니다.
이번 떡만들기 체험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전통 문화와 음식을 알리는 좋은 자리가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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