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셀러란 말 들어보셨나요?
영화를 뜻하는 스크린과 베스트 셀러를 합친 말로 영화가 개봉된 뒤 주목받게 되는 원작을 뜻 하는데요
요즘에는 영화가 흥행하고 그 뒤에 책이 나오는 시대로 바뀌고 있습니다.
최한솔 국민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영화 '국제시장' 이 누적 관객 수 1천200만을 넘는 등 크게 흥행하면서 요즘 서점가에는 같은 이름으로 출판된 책 '국제시장'이 독서인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국제시장'을 출판한 21세기북스에 따르면 지난 한 달 책 판매량은 3천여 권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인터뷰> 이지영 / 서울 동작구 노들로
"책을 읽고 나서 영화를 보니까 책을 읽을 때 느꼈던 감정들이나 상상했던 이미지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인터파크 도서가 지난 29일 발표한 eBook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영화 '명량'이 eBooK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요즘에는 영화나 드라마로 일단 관객들의 이목을 끈 뒤 소설로 출판하는 이 같은 사례가 새롭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성공한 영화 작품이 소설화 되는 경우를 새로운 의미의 '스크린 셀러'라고 말합니다.
최근 들어 영상의 소설화가 활발한 이유는 텍스트를 읽는 방식보다 빠르고 쉽게 영상으로 접하려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원래 '스크린'과 '베스트셀러'를 합친 신조어 스크린셀러는 영화가 개봉된 뒤 주목받게 된 원작을 의미했습니다.
인터뷰> 최광희 / 영화평론가
"서점가에서 돌풍을 일으킨 원작 소설의 경우에는 일단 인지도가 크죠. 그 인지도를 이용해서 영화로 활용이 되면 마케팅 측면에서 훨씬 유리한 측면에 있습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독자들에게 많이 읽혔던 책들을 원작 삼은 영화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베스트셀러를 영화로 만든 사례는 많습니다.
'언보로큰", '허삼관', '유아낫유', '내 심장을 쏴라' 들이 바로 좋은 예입니다.
영화가 팬들로부터 호응을 받으면서 원작 소설의 판매량이 부쩍 늘어나는 등 출판계에 활기를 불어넣는 사례도 많습니다.
스크린 셀러 <도가니>와 <운교>사 좋은 예입니다.
책 <도가니>는 지난 2011년 영화 <도가니>가 개봉 전에는 35만 부가 팔렸는데, 개봉 후에 추가로 50만 부가 더 팔렸습니다.
책 <은교>의 경우 영화 개봉 전에는 5만 부가 팔렸지만 영화 개봉 후 20만 부가 팔리는 실적을 올렸습니다.
스크린셀러 시대를 이끄는 주류는 책보다 영상에 더 관심을 쏟고 있는 20~30대 젊은 층입니다.
현장멘트>
영화와 소설이 함께 흥행하는 이른바 스크린셀러 경향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최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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