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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에서 성남지킴이로 거듭 난 '행복이'
등록일 : 201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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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에게 버림받은 유기견이 '행복이'란 이름으로 성남시청을 지키는 '마스코트'로 활동을 시작해 화제입니다.

홍희정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성남 시청 정문 옆, 제법 큰 개집이 눈길을 끕니다.

3평정도 되는 이 공간은 올해 두 살인 '행복이'의 집입니다.

 날렵하고 건강한 이 개는 래브라도 리트리버종 암컷입니다.

이름 만큼이나 행복해 보이는 이 개는 1년 전만 해도 버려진 개 유기견 신세였습니다.

이 개는 주인에게 버려져 길거리를 배회하다 붙잡혀 개사육 농장과 유기견 보호소에서 1년 동안 생활한 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기견인 이 개가 성남시에 의해 '행복이'란 새 이름의 인식표를 목에 달고 성남시의 마스코트로 새 삶을 시작한 것은 작년 11월부터입니다.

인터뷰> 성혜진/성남시청 지역경제과

"행복이를 입양한 이유는 유기 동물에 대해 시민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행복이 같은 유기 동물에 대한 입양 홍보가 활발히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입양하게 됐습니다."

행복이는 요즘 전문가로부터 틈틈이 예절교육을 받는 등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행복이의 불행한 과거를 들은 반려견 교육 전문가의 재능 기부로 행복이는 요즘 복종 교육을 비롯해 짖거나 무는 행동을 참도록 하는 욕구 조절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지구력과 집중력이 약해 오랜 시간 훈련에 집중하기 힘들지만 요즘 행복이 표정에는 유기견 티가 많이 벗겨졌습니다.

인터뷰> 최용석/위너스 반려견 스쿨 대표

"지금은 훈련을 통해서 행복이가 사회성이 높아지고 있고 다른 사람과 만날 때도 침착하고 안전하게 만날 수 있게 교육하고 있습니다." 

애견 인구 천만 시대에 연간 발생하는 유기견은 10만 마리.

이 가운데 2천 마리가 성남 지역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성남시에 입양된 행복이는 성남 시청을 지키는 기본 경비 업무 외에 유기 동물 입양 홍보 도우미 활동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시청 청사 안에 마련된 스케이트장에 행복이가 나타나자 어린이들이 눈치를 보다가 곧 다가가 만져보며 즐거워합니다.

인터뷰> 정승화(35) / 경기도 안양시

"행복이가 유기견 홍보하는 성남시 대표 강아지라고 하니까 많은 유기견들이 입양돼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성남시는 유기견 입양 알선과 유기 동물 보호 활동 등을 체계적 펴기 위해 앞으로 동물보호센터를 건립할 계획입니다.  

국민리포트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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