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새와 어보는 임금의 상징이자 자주독립국가의 자존심인데요.
광복 70년을 맞아 왕권의 상징인 국새와 어보를 옛 문헌에서 만나보는 의미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민지선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청나라와의 통상조약에 사용되었던 '대한국새' 6.25 전쟁 때 미국으로 반출됐다가 지난해 오바마 대통령 방한에 맞춰 반환된 '수강태황제보' 국새와 어보는 왕위계승과 세자책봉, 외교와 행정 등 나랏일에 사용했던 도장입니다.
왕권과 왕실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문화유산인 만큼 그 역사적 가치와 의미도 깊습니다.
우리나라가 황제국 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지존의 물건 '황제지보'처럼 하나의 유물은 그 나라의 역사를 재조명해주는 큰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새와 어보가 찍혀있는 고문헌 25종 58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성인근 /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전임연구원
"한나라의 국격을 가장 압축적으로 집약한 물품이 있다면 그건 국새일 것이고 특히 국왕을 중심으로 사회가 형성된 시대에서 국새는 존재가치가 매우 중요하고 문화재로서도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6.25전쟁 때 반출되었던 '현종어보'와 '문정왕후어보'가 오는 3월 환수 예정인 가운데 국새가 갖는 의미와 어떤 경로를 통해 해외로 유출됐는지 등을 살펴보는 강좌도 열렸습니다.
일반인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좌에선 어보의 제작 배경과 용도 상징성도 쉽게 이야기로 풀어 이해를 도왔습니다.
역사를 그린 드라마나 소설이 아닌 고문서와 고서, 유물을 통해 직접 만나보고 들어보는 살아있는 경험은 우리에게 성숙한 역사의식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광복 70년을 맞아 왕실문화를 조명해볼 수 있는 옛 문서와 책에서 만나본 어보 전시회는 다음달 30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민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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