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처음인 북한 미술전이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한국화의 개성적 화필과는 달리 북한 미술은 사실적 묘사와 화려한 색체가 특징입니다.
문인수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북한에서 국보급 화가로 알려진 고 정창모 화백의 겨울 풍경입니다.
눈과 숲과 기러기 떼의 풍광은 한국의 겨울 정서를 잘 담고 있습니다.
가로 2m, 세로0.8m의 백두산은 낙엽 진 자작나무에 설산과 푸른 하늘을 조화시켜 을씨년스러운 겨울을 포근하게 그려냈습니다.
선우영의 금강산 구룡폭포는 기암계곡을 휘도는 폭포의 소용돌이가 마치 비상을 연상합니다.
현장멘트>
전시장소를 지척에 두고도 지구를 한 바퀴 돌아 한국에 온 북한작가들의 그림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북한 미술작품들은 사실적 표현과 화려한 색체가 특징이라는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인터뷰> 최상균 / 대구예술대 특임교수
"몰골기법이라고 해서 단 붓질로 표현하는 그 기법이 아주 발달돼 있고요. 그다음에 아무래도 한국화 보다 화려한 채색을 많이 했습니다."
살구꽃을 소재로 한 봄의 표현은 빨강의 원색을 살려 격정적인 봄의 절정을 잘 살렸습니다.
화폭 가득한 해바라기 꽃과 풍성한 수확을 담은 정물화는 북한의 여름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했습니다.
봉산탈춤이나 장구 치는 모습 등 민속놀이 작품과 해변에서 노는 아이들과 마을 전경은 남북 문화의 동질성을 잘 나타내줍니다.
인터뷰> 권운택(72)/ 경기도 김포시
"우리 남한 그림보다 상당히 그 사실적인 면에서 아주 섬세하고 그 표현력이 대단하네요."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네덜란드 스프링타임 아트 재단이 10년 전부터 수집한 2천여 점 가운데 정치와 무관한 풍경화, 인물화, 산수화 등 북한 화가 70명의 작품 150여 점입니다.
인터뷰> 프란츠 브로에르센 / 스프링타임 재단 대표
"김성희, 선우영, 정창모 세 작가의 우열을 가르기가 힘들어요. 이번에 직접 그들의 스튜디오를 방문해서 그림을 매수했습니다."
유럽에서 들려주는 북한 미술전은 다음 달 6일까지 한국 전시회에 이어 미국 워싱턴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국민리포트 문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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