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설이 이렇게 공휴일로 지정된 건 불과 30년 전부터라고 하는데요.
되찾은 설날에 대한 과거 기록들을 김유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내용]
설을 맞아 마을에 흥겨운 농악놀이 한판이 벌어졌습니다.
음력 설이 '민속의 날'이란 이름으로 처음 공휴일로 지정된 1985년.
서울 여의도 광장에는 추위도 잊은 채 아이들이 팽이치기에 열을 올립니다.
우리 조상들은 예부터 태음력에 따른 절기에 맞춰 농사를 짓고 살았지만, 을미개혁으로 인해 1896년 1월 1일부터 태양력을 수용하면서, 공식적인 설날은 양력 1월 1일로 바뀌게 됩니다.
일제시대에는 이중과세 방지라는 명목으로 공권력을 행사해 음력 설을 쇠지 못하도록 막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음력설에 맞춰 고향에 가려는 사람들로 귀성길은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이런 국민 정서를 반영해 1980년대 후반, 비로소 음력설이 공휴일로 지정됐고, 연휴기간은 하루에서 설날 전후 3일로 늘게 됩니다.
92년 만에 되찾은 설날을 맞아 시장은 차례음식과 놋그릇, 가족설빔을 장만하려는 사람들로 크게 붐볐습니다.
집집마다 떡을 썰고 만두를 빚는 등 설맞이 준비가 분주했고, 묵은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으로 설날 아침이면 정갈하게 옷을 갈아입고 세배를 드렸습니다.
협동심과 질서를 배울 수 있는 민속놀이도 함께 즐겼는데, 남성들의 차전놀이와 부녀자들의강강술래 등 다양한 향토 민속놀이는 설날이면 으레 볼 수 있는 친숙한 풍경이었습니다.
KTV 김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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