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는 우리나라에서 파견된 에볼라긴급구호대가 활동 중입니다.
현지 치료소영상이 공개됐는데요,
최영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내용]
지난해, 순식간에 수천 명을 죽음으로 몰고 간 에볼라 바이러스.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등 대부분 의료 기반이 열악한 발병국에 우리나라도 긴급구호대를 구성해 도움의 손길을 보냈습니다.
체액을 통해서는 물론, 환자 근처에 머무르면 감염 확률이 높아지는 에볼라.
한순간 한순간이 목숨과 직결되는 상황인 만큼 의료진은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의료 활동을 펼쳐야 했습니다.
인터뷰> 이태헌 / 긴급구호대 군의관
"첫날 레드존 중환자실에 들어가서 옷 갈아입는데 부츠 안에 덧신을 신어야 하는데 밖에 신었는데 내가 긴장했구나.. 느꼈다."
가만히 있어도 힘이 빠지는 우리나라의 한여름과 같은 날씨지만 감염을 막기 위해 이중 삼중의 보호 장비를 입어야 합니다.
또 환자 한 명당 최소 3명의 의료진이 필요하지만 여의치 않아, 한사람이 3~4명 분의 일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이어갔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체력은 금세 바닥났지만, 죽어가는 환자를 보며 한명이라도 더 살려야한다는 마음으로 묵묵히 나아갔습니다.
인터뷰> 최우선 / 긴급구호대 간호사
"환자가 자기 아내를 잃었고 부모님을 잃어서 기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많은 걸 잃은 환자의 감정을 어떻게 해줄 수 없어서 안타까웠다."
이런 과정에서 우리 대원 한 명이 치료 중 주삿바늘에 노출돼 긴급 후송되는 사고까지 벌어지면서 정신적으로도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인터뷰> 신형식 / 긴급구호대 대장
"동료가 사고 가운데에서 같이 일하지 못하고 독일로 후송되는 게 가장 힘들었다. "
다행히 현지 상황은 조금씩 나아졌고, 점차 사망 환자보다 퇴원 환자가 많아질 수 있었습니다.
대원들의 피와 땀이 죽음의 문턱에 있던 환자들을 구한 겁니다.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 사회와 함께 값진 성과를 거두고 지난달 귀국한 1진 의료진에 이어, 2진과 3진 의료진은 지금 이 순간에도 사활을 건 치료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KTV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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