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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 병수발 필리핀 며느리 효부상
등록일 : 201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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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동이 불편한 시부모를 정성껏 모시고 집안일도 꾸려가는 필리핀 며느리가 효부상을 받아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이 결혼이주여성은 원어민 교사 자격증을 따 학생들을 가르치는 꿈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박정선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사내용]

필리핀 며느리 메이씨의 하루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쁩니다.

결혼하기 전부터 누워계신 시어머니의 병수발을 시작으로 집안일도 모두 메이씨가 맡아 합니다.

 거동을 못하는 시어머니와 심장병 수술 후 힘겨운 일을 못하는 시아버지를 모시고 두 아들을 돌보기는 일이 쉽지 많은 않지만 늘 밝은 표정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남편이 건설일로 집을 떠나면  텃밭 가꾸기도 메이씨의 몫입니다. 

메이씨는 효심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노인의 날 행사에서 효부상도 받았습니다.

인터뷰> 사영한 /  대한노인회 홍천지회 서석면분회 회장

"많은 사람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합니다. 시아버지는 심장병으로 수술까지 하셔가지고 어려움을 겪고 있고 시어머니는 벌써 10여 년째 몸져누워 계신데도 싫다하지 않고 뒷바라지를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 모든 사람들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필리핀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변호사사무실에서 근무하던 메이씨는 5년 전 한국에 정착한 언니 집에 다니러 왔다가 굴삭기 사업을 하는 허영봉씨를 만나 결혼했습니다.

이제는 억척 며느리가 된 메이씨가 이국에서의 결혼 생활이 안정되기까지는 가족의 힘과 이웃의 따뜻한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메이씨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한국 생활을 익히고 먼저 정착한 결혼 이주자들의 경험담을 통해 한국생활에 적응해 나갔습니다.

틈틈히 한식요리와 풍속, 농사법도 배워 농사는 물론 이제는 제사상 차리기도 척척 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옥 / 강원도 홍천 서석농협 상무

"교육을 통해서 결혼이민 여성들이 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자립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영어 원어민 교사 자격증을 연수를 받고 있는 메이씨는 자신의 재능을 살리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꿈에 부풀어 있습니다.

인터뷰> 에치파레 메이 /  필리핀 결혼이주여성

"우리 시어머니 건강해요. 같이 파마하니 좋았어요. 아이도 건강하게 자라면 좋겠어요. 저는 나중에 여기서 일하고 싶어요. 그래서 지금도 영어강사 되려고 교육받았어요. 나중에 저 일하고 싶어요."

생활이 안정되고 효부상까지 받으면서 이국땅에서 자신감을 갖게 된 메이씨가 앞으로 마음껏 능력을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박정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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