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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소외 없는 '천원짜리 콘서트'
등록일 : 201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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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천 원으로 클래식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천원짜리 콘서트'가 최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렸습니다.  

연주자와 성악가들의 재능기부로 훈훈함을 더한 콘서트 현장을 김순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성악가의 노래가 시작되고 투우사가 망토를 돌리니 객석 층마다 함성이 쏟아집니다.

심포니송이 첫 사회공헌 시리즈로 문화소외 계층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천원짜리 콘서트를 열고 있는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입니다. 

공연 시작부터 객석에서 뿜어져 나오는 관객들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인터뷰> 함신익 지휘자 / '심포니 송' 예술감독

"사실 제가 어렸을 때도 이런 음악회를 가보고 싶었지만 형편상 어려워서 못 간 기억이 많아요. 이런 형편에 있는 청소년들을 음악회를 보여주는 것도 사명이라 생각해서 시작 한 겁니다." 

심포니 송은 청소년들이 클래식을 좀 더 친숙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경쾌하고 활기찬 곡 위주로 공연 프로그램을 짰습니다. 

바리톤 김동섭과 바이올리리스트 김현지의 협연을 비롯해 루슬란 루드빌라의 서곡 드보르작 슬라브 무곡, 사라사테의 카르멘 환타지 등 주옥같은 곡 연주가 이어지자 관객들은 숨죽이며 클래식의 세계 속으로 깊이 빠져듭니다. 

로시니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부른 바리톤 김동섭의 파격적인 무대도 기존의 클래식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었습니다.

객석을 자유로이 오가며 관객과 함께 '파가로'를 부르는가 하면 연주하던 단원이 가발과 모자를 쓰고 악기를 든 채 춤을 추는 깜짝 무대까지 연출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천원짜리 콘서트의 MC를 맡은 탤런트 김소현 씨의 재치있는 진행과 함신익 지휘자의 쉽고 재밌는 연주곡 설명도 객석의 웃음과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인터뷰> 곽효상/ 서울 강북구 삼양로

"오늘 너무 뜻깊은 오케스트라, 심포니 보고 참 좋았습니다. 우리가 쉽게 해설을 들으면서 음악을 들으니까 이해하기 쉽고 굉장히 박진감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날 공연에 앞서 심포니 송은 공연장을 찾은 청소년과 학부모들에게 '악기랑 놀자'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클래식 악기들을 직접 만져보고 연주해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습니다.  

인터뷰> 강병연 / 남양주시 장내초 3학년

"책에서만 보던 악기를 여기서 다 보니까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심포니 송은 앞으로 5톤 윙바디 트럭을 개조해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가 사회공헌 시리즈 '더 윙 콘서트'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재능기부로 마련된 이번 '천원짜리 콘서트'는 적은 돈으로 문화소외계층 청소년들에게 클래식의 재미와 멋을 선사해준 좋은 자리기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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