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광복 70주년이 되는 해지만 아직도 진정한 광복을 느끼지 못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인데요, 23년째 이어지고 있는 '수요집회' 현장을 강필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학생들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노래를 부릅니다.
학생들의 노래에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는 잠시 미소를 짓습니다.
곱게 한복을 입고 찾아온 학생들은 할머니들께 세배를 올리며 건강을 기원하기도 합니다.
1167회째를 맞이한 수요집회.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시민 등 200여 명의 집회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일본정부의 진심어린 사죄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백민영/삼육고등학교 2학년
"광복 70년이 됐는데 우리 아픈 역사에 일본이 침묵하는 것에 마음이 아팠고, 빠른 시일 내 일본 정부가 사과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편히 쉬셨으면 좋겠어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수요집회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1992년 1월 8일 미야자와 전 일본 총리 방한을 계기로 시작된 수요집회는 일본 정부의 침묵 속에 23년째 이어지며 최장 집회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수요집회는 37개 여성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결성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이끌며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상처와 아픔때문에 쉽사리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던 피해 할머니들은 1992년 2월 26일 7차 집회부터 집회에 참석해 직접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비록 일본 정부의 사죄를 받진 못했지만 우리 국민들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아픔을 공유하고 할머니들을 응원하게 됐다는 점은 지금까지의 성과입니다.
인터뷰> 안선미 홍보팀장/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처음에는 지나가는 행인들이 부끄러운 역사라고 손가락질 하기도 했어요. 할머니들도 죄인인양 고개 숙이고 카메라 앞에서 고개 숙인 시절도 있었지만 수요집회가 거듭될수록 정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피해자들의 손을 잡아주고 할머니들의 격려가 돼서..."
또 수요집회는 우리 국민들의 역사의식을 높이는 계기로 의미가 있었습니다.
인터뷰> 전우택 원장/연세대 한반도평화연구원
"국민들의 각성이 계속 이뤄집니다. 우리 역사 어떤 일들이 있었고 그 역사를 겪은 분들이 실제로 증언하고 있는 것이 우리 민족의 역사의식,국가가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 것인지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 지 깨우쳐 준다는 점에서 수요 집회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이한 올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겐 진정한 광복은 오지 않았습니다.
수요집회의 외침이 올해엔 저 높은 일본 정부의 담을 넘기를 기대해봅니다.
KTV 강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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