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적인 모성애를 담은 창작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이 연극, 애니메이션에 이어 이번에는 뮤지컬로 만들어져 무대에 올려졌습니다.
이정우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마당을 나온 암탉'이 뮤지컬로 선보이는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입니다.
국내에서 150만 부나 팔리고 해외 25개 나라로 수출된 황선미 작가의 토종 원작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이 연극, 애니메이션에 이어 이번에 뮤지컬로까지 재탄생한 겁니다.
인터뷰> 송인현 연출 / 뮤지컬 '마당을 나온 암탉'
"배우들이 짐승으로 살아가는 연습을 오랫동안 했습니다. 짐승의 이야기를 했지만, 그 어떤 것 보다도 진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뮤지컬 '마당을 나온 암탉'은 늙어 알을 못 낳는 암탉 '잎싹'이 알을 품어 자신의 새끼를 보고 싶어하는 간절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동물의 진한 모성애와 희생정신이 '마당'이라는 공간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펼쳐집니다.
인터뷰> 한혜수 배우 / '마당을 나온 암탉' 주인공역
"자기 꿈을 찾아서 자기가 낳은 알은 아니지만 가슴으로 품어서 나그네의 아기 '초록머리'를 품어서 성장시키는 엄마 역할입니다."
개로 분장한 배우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러 모습의 인물 특성을 동물의 습성과 연관지어 보여줍니다.
닭이 먹이를 먹는 모습과 걸음걸이. 청둥오리의 날개짓, 날쌔게 뛰어다니는 족제비 등 다양한 동물의 움직임을 실감나는 몸동작으로 보여주는 배우들의 연기에 관객들은 시선을 떼지 못합니다.
극 중에서 나그네가 부르는 이 노래는 비록 날개가 꺾였지만, 젊은 날의 꿈을 갖고 열심히 사는 이 시대의 50대 장년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장 한장 수채화를 보는듯한 서정적인 느낌의 무대는 은은한 불빛과 따스한 색채로 어린시절 놀던 고향 마을을 연상시킵니다.
특히 특수효과를 이용해 선보인 천둥오리들의 떼지어 나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흥을 전해줍니다.
인터뷰> 엄지우 / 과천 맑은샘학교 6학년
"무대 한 곳에서, 무대가 돌아가는 것도 아닌데 많은 연출을 해서 신기했고 원작이랑 비슷하게 감동을 준거 같아요"
인터뷰> 이연옥 (41) / 서울 동작구 동작대로
"배우분들의 가사가 전달이 잘돼서 감동적 이었어요."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된 뮤지컬 '마당을 나온 암탉'은 실감나는 배우들의 연기로 더욱 독특한 매력을 선사합니다.
뮤지컬로 새롭게 선보인 '마당을 나온 암탉'은 오는 3월1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이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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