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를 다니다 담배 냄새에 눈살 찌푸리신 경험 있으실텐데요.
서울 광진구가 시범 운영하고 있는 거리 '흡연부스'가 흡연자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박하영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 시내에서도 유동인구가 많기로 유명한 건대입구역입니다.
2번 출구의 옆쪽에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통유리 부스가 눈길을 끕니다.
자세히 보니 안에서 몇몇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현(21) / 경기도 고양시
"여기 평소에 지나다닐 때 매일 여기에 담배꽁초 떨어져 있고 담배 냄새나고 그래서 별로였는데 이게 생긴 다음부터 되게 깨끗해진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아요."
가로 4미터,세로 2.6 미터 높이 3미터의 콘테이너 모습의 이 흡연부스는 작년11월 말 광진구가 서울 지역 자치구로는 처음으로 설치한 겁니다.
10명 정도가 동시에 담배를 피울 수 있는 흡연 부스 안에는 재떨이와 에어컨이 설치돼 있고 담배연기는 천장 환풍기를 거쳐 정화된 뒤 외부로 배출되게 돼 있습니다.
광진구가 시범운영하고 있는 흡연부스는 작년 11월 초 이곳 보다 먼저 동서울터미널 호남선에 설치한 흡연부스가 하나 더 있습니다.
흡연부스의 설치비용 천만 원은 풀디자인이라는 광고회사가 댔습니다.
흡연부스가 설치된 두 곳은 간접흡연 피해로 민원이 자주 발생한 곳이었습니다.
광진구에 따르면 작년 12월 한 달 동안 두 곳의 흡연부스를 이용한 사람들은 하루 평균 5천여 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한 흡연부스 설치 후 5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흡연자의 89%, 비흡연자의 99%가 간접흡연의 피해가 줄었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정연 주무관 / 서울 광진구청 청소과 작업팀
"흡연부스를 설치하고 나서 길거리 흡연이 방지돼서 거리가 깨끗해지고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갈등이 사라져서.."
흡연부스의 간판 이름 '타이소'도 이채롭습니다.
'타이소' 는 타인을 배려하고 이롭게 한다는 뜻입니다.
광진구는 시민 반응이 좋자 올해 군자역에도 흡연부스를 추가 설치할 계획입니다.
흡연부스 제작비를 낸 광고회사는 앞으로 부스 안에 자판기를 설치하고 외부 벽면에 광고를 유치해 수익을 낼 계획입니다.
돈 한 푼 안 들이고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고 거리도 깨끗해지는 등 3가지 문제를 해결한 광진구 성공사례가 알려지면서 현재 중랑구, 송파구, 인천시, 경기도 등도 흡연 부스 설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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