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있으면 제 96주년 3.1절입니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와 일본이 국교를 정상화한 지 50년이 되는 해입니다.
관계개선의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하지만 아직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일본의 역사왜곡 행태가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영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현재 일본 고등학생들이 배우고 있는 사회 교과서입니다.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연행 피해자들이 보상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송을 냈다는 내용이 명시돼있습니다.
하지만 조만간 이런 해설이 교과서에서 사라집니다.
일본 언론이 지난 해 8월, 군 위안부 강제 연행을 증언한 기사를 취소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출판사가 관련 내용을 삭제한다는 신청을 내자 일본 정부는 그대로 받아들인 겁니다.
인터뷰>도면회 교수 / 대전대학교 역사문화학과
“이미지 손상을 당하게 되니까 가능하면 그것을 부정하려는 입장에서 교과서에 대해서도 지금 수정지시를 검정체제를 통해서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의 독도 도발 수위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일본 정부가 올해 초, 유튜브에 공개한 독도 관련 동영상입니다.
전직 초등학교 교사가 일본 어부들이 과거 독도에서 어업 활동을 했다는 내용의 그림책을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과거 일본인이 독도에서 바다사자의 일종인 강치를 잡았다며,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고 주장합니다.
당시 일본 언론들은 이 영상이 교육 자료로 활용 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에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을 싣는 등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했습니다.
인터뷰>도면회 교수 / 대전대학교 역사문화학과
“일본은 가능하면 독도문제를 국제여론화 시키려고 하고 우린 그것을 안 하려고 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 입장이고 그렇게 진행돼 왔다고 보입니다.”
일본 정치권도 외교적 도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2013년,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한일 간 고위급 교류가 보류되는 등 한일 관계가 경색됐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해 6월.
아베정권은 일본 정부와 집권 자민당이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한 고노담화를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고노담화 검증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당성에 흠집을 낸 것입니다.
인터뷰>도면회 교수 / 대전대학교 역사문화학과
“일본 정부의 이미지, 일본 국가 이미지가 깎여 내려 갖기 때문에 그런 경제적 불황이 왔다는 식으로 국민들을 위로하고 무마하려는 속셈이 있는 게 아니냐 그렇게 보는 분이 있습니다.“
일본의 이런 행태에 대해 국제사회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중국은 물론 일본의 전통적인 우방인 미국까지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도면회 교수 / 대전대학교 역사문화학과
“일본에 우호적인 그런 미국의 일본사 연구자들은 이제는 그런 것은 안 된다고 반대성명을 했고요. 중국의 정치가들도 일본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경고를 하는 그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로 한일국교 정상화가 50년을 맞았지만 계속되고 있는 일본의 역사왜곡으로 개선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KTV 김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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