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의 기대효과와 의미를 짚어보는 마지막 시간입니다.
2022년 월드컵 개최지인 카타르는 대규모 건설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우리 기업의 참여도 활발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글로벌 건설업체들의 각축장으로 떠오른 카타르.
오는 2022년 중동국가 중 처음으로 월드컵축구 개최지가 된 카타르는 철도, 도로, 공항 등 대규모 기반시설공사 발주가 늘어나 업체들의 물밑경쟁이 치열합니다.
작년 우리나라와 카타르가 수교 40주년을 맞아 타밈 국왕이 방한했을 때 박근혜 대통령은 월드컵 관련 건설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요청한 바 있습니다.
이번 순방에서 박 대통령과 타밈 국왕은 4개월 만에 다시 만나게 됩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2천억 달러 규모의 각종 사회간접자본 사업에 우리 기업의 진출을 요청하는 강력한 세일즈 외교를 펼칠 예정입니다.
녹취>주철기 외교안보수석
걸프 국가들과 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협력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제 2의 중동붐을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활용하는 귀중한 계기가 되리라고 기대합니다.
현재 카타르에는 대우건설,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약 16개의 우리나라 건설기업이 진출해 있습니다.
카타르 건설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수주는 1976년부터 2009년까지 총 75건에 96억 달러를 기록했고, 특히 최근 몇년 사이 실적이 눈에 띄게 늘어 작년 10월을 기준으로 총 103건, 178억 달러 규모로 커졌습니다.
인터뷰>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작년 말부터 카타르 정부에서 대대적인 발주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보통 2000억 달러 규모라 하는데 우리는 그 중 40% 확보를 목표하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10~15% 정도는 충분히 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와 카타르는 작년 수교 40주년을 계기로 경제협력이 한층 심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수교 40주년을 맞았던 작년 11월에는 기술혁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해 우리나라의 산업기술 정책과 발전전략을 카타르에 전수하기로 했습니다.
또 보건협력 MOU를 통해 건강보험심사평가시스템을 수출하고 정보통신기술협력 MOU를 통해 ICT 분야를 강화하기로 하는 등 경제협력 분야를 다각화해 우리 기업들의 실질적 진출 기반이 마련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지향 /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정부에서 탈규제 친시장 개혁정책을 펴고 해외 투자를 유치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거든요. 이 점이 양국간 경제협력을 심화시키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런 분위기는 순방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의 규모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대기업 30개, 중소. 중견기업 59개, 경제단체와 공공기관 26개 등 모두 115개 기업과 기관 동행하는 데 역대 경제사절단 가운데 최대규모입니다.
자원수입과 플랜트 수출에 국한됐던 중동 국가들과의 교역이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계기로 IT 보건의료 금융 등 새로운 유망분야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KTV 박수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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