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전체메뉴 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바로가기

공통뷰

그림으로 보는 20세기 초 한국의 생활상
등록일 : 2015.03.02
미니플레이

'고암 이응노 미공개 드로잉전'을 비롯해 '외국인이 본 근대풍물화전' '박수근 드로잉전' 등 '가나아트 콜렉션' 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가나인사아틉니다.

고암 이응노 미공개 드로잉전에는 1930년대에서 50년대까지 서울 도심 풍경과 남대문시장 뒷골목 등 우리나라 근현대 생활풍경을 담은 드로잉 400여 점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시장 통에 한 아낙이 가마솥을 걸어두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골 장터의 국밥집이 사실적으로 표현됐습니다.

폭격으로 반쯤 부서진 담벼락과 연기가 치솟는 건물에서 전쟁의 참혹함이 느껴집니다.

한국전쟁 당시 폭격피해를 본 조선 호텔 주변을 그린 이 작품은 서울 도심의 모습을 그린 몇 안 되는 그림 중 하납니다.

동양화의 전통 위에 현대적 감각을 덧입힌 고암 선생의 드로잉작품들은 프랑스 유학 길에 오르기 전에 제작한 것들로 동양화를 계승 발전시켜온 작가의 궤적을 잘 엿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진정숙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제가 56년에 태어났는데요. 그 이전의 작품들을 이렇게 잘 보존하고 그 작품들을 지금 저희들이 보고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서양문물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전인 20세기 초 한국의 풍물을 판화로 담은 '외국인이 본 근대 풍물화전'도 이채롭습니다.

곰바위를 쓴 아이와 엄마가 설날 아침 궁궐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장난감을 든 아이는 추위도 아랑곳 없이 즐겁기만 합니다.

여성작가 특유의 섬세함으로 한국의 풍물을 묘사한 엘리자베스 키스의 작품들은 마치 관광 사진첩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젖가슴을 드러낸 채 장사하는 고단한 아낙들의 모습을 그린 윌리 세일러의 이 작품은 사실적이고 치밀한 묘사로 생동감이 넘칩니다.

인터뷰> 김예은 / 의정부 가능초 5학년

"그림이 굉장히 감명 깊고 우리나라에 이런 그림이 있었구나 생각이 들었고 이런 그림을 꼭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난 1982년 서울미술관 첫 전시 후 30여 년 만에 공개되는 박수근의 드로잉 작품 35점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끕니다.

시장 사람들, 빨래터의 아낙네들, 아이를 업은 여인 등 평범한 소시민과 한국인의 생활상이 단순한 형태와 선, 투박하고 거친 질감과 모노톤의 색채 속에 잘 담겨 있습니다.

또한 마치 동화책의 삽화나 우화에 쓰일 법한 동물 드로잉 등은 또 다른 박수근의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INT> 김현경/ 가나인사아트센터 큐레이터

"이번 전시를 통해서 근대 격변기를 거치면서 예술 특히 미술에서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고 새로운 서구양식을 수용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장멘트>

70~80년 전 서울의 생활상을 드로잉과 판화로 잘 보여주는 이번 전시회는 다음달 1일 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최영숙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