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어린 시절 전쟁과 가난 때문에 배우지 못한 한을 평생 가슴에 안고 살았던 어르신들이 황혼에 배움을 시작해 감격의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박선미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색소폰 축하 공연으로 어르신들의 감동의 졸업식이 시작됩니다.

황혼의 배움이 결실을 맺는 졸업식장 만학도들은 어려웠던 학업에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허리 수술 후의 통증에도 배움을 끈을 놓지 않았던 어르신.

막막하기만 했던 공부도 이들 만학도들의 열정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인터뷰> 정현숙 / 양원초등학교졸업생, 74세

"아버지가 딸이라고 안 가르쳐줘서 저는 못 배웠어요. 나이 먹고 공부하기가 쉬운 건 아니더라구요. 따라서 하니까 좋은 날이 오네요."

전체 졸업생 744명 중 75세 이상이 100여 명에 이릅니다.

이들은 서울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배움을 위해 학교를 다녔습니다.

경북 상주에서 서울까지 새벽 5시 첫차를 타고 통학한 졸업생은 감회가 남다릅니다.

이들 만학도들의 용기와 꿈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축하도 이어졌습니다.

현장음>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졸업을 축하합니다. 졸업하셔서 좋으시죠?"

꿈에 그리던 졸업장을 품에 안은 만학도들은 학우들과 석별의 정을 나누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합니다.

2005년 1월 성인 대상 4년제 학력인정 초등학교로 지정받은 양원초등학교는 올해까지 천 육백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정과 희망을 잃지 않은 만학도들의 값진 졸업장은 배움의 길에는 끝이 없다는 것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선미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