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이후 월드컵 거리응원까지 서울 중심에서 격동의 현대사를 함께한 서울광장의 생생한 역사를 한자리서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손준수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광장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도서관입니다.
광복 이후 70년 동안 서울광장 일대에서 전개된 한국 현대사의 다양한 기록을 담은 사진 260여 점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인터뷰> 최동운 기록연구사/ 서울특별시청 정보공개정책과
"1945년 8월 15일 해방부터 2015년 현재까지 서울광장의 주요 사건과 행사 그리고 서울광장의 주변 변천, 시민들의 추억과 일상을 담은 전시행사입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전시는 서울시민 구보씨의 서울 광장이야기입니다.
해방둥이 '구보씨'라는 가상의 서울시민이 서울광장 일대에서 경험하는 이야기를 풀어내는 형식으로 꾸며진 이 전시는 일러스트를 통해 당시 시대상을 소개하고 사진과 대한뉴스 영상, 역사의 현장을 경험한 시민인터뷰까지 곁들여 생동감을 살려냈습니다.
구보씨의 유년기 시절에 벌어졌던 사건을 담은 사진들입니다.
서울 시청 앞을 지나는 북한군 전차 사진과 전쟁 당시 서울을 기억하는 시민들의 인터뷰영상.
4.19혁명과 5.16 군사 정변때의 역사의 현장인 서울광장 모습이 생생합니다.
1970년대 서울광장 모습들입니다.
지하철 1호선 공사와 개통, 높아진 건물과 도로를 달리는 차량들.
산업화 시절의 활기찬 서울을 볼 수 있습니다.
6.25 전쟁 25주년을 기념해 열린 조국수호 서울시민 행군대회와 군인들의 시가행진 모습도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김소희(22)/서울 도봉구 시루봉로
"60년대 70년대 한국 현대사에 대해 잘 몰랐는데 이곳에 와서 많이 배우고 가는 느낌이구요. 서울광장 지나칠 때마다 한 번씩 떠오르게 될 것 같아요."
민주화의 바람과 아시아 경기대회, 그리고 올림픽을 통해 서울이 국제도시로 발돋움하는데 서울광장은 그 중심축이었습니다.
시민들은 서울광장에 모여 민주주의를 외치고 질서있는 집단 응원으로 우리선수들의 선전을 독려하는 등 서울광장에서 시민의식을 성숙시켰습니다.
이밖에도 구호로 보는 서울 광장, 서울광장 변천사와 서울광장 주변 변천사 등 메인전시와 함께 마련된 6개의 특별전시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한국 현대사와 함께했던 서울광장.
70년 동안의 세월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오는 4월 30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손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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