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0년대는 고교야구의 전성기였는데요.
나이가 지긋한 분들 가운데는 당시 고교야구에서 역전의 명수로 불린 군산상고를 아직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군산상고의 야구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군산에서 열리고 있는데, 남기문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역전의 명수 군산 야구전이 열리고 있는 군산근대 역사박물관입니다.
군산의 야구역사를 한자리서 보여주는 이번 전시에는 군산출신 야구스타들의 소장품과 기록 관련 소장품 등 '역전의 명수' 라는 신화를 만들어낸 군산야구 관련 자료들이 모두 선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중규 관장/ 군산근대역사박물관
"당시 시민야구의 승리라고 이야기 했던 군산 상고를 중심으로 한 군산 야구가 어떻게 그런 저력을 갖게 됐는가 그 조명을 통해서 현재 군산이 다시 한번 힘을 가져보자 라는 의미에서.."
이 우승 상장은 군상상고가 지난 1972년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9회말 역전 우승으로 받은 상장입니다.
이밖에도 군상상고 출신 김봉연 선수가 해태타이거즈 선수로 뛸 때 입업던 빨간 유니폼과 김성한 선수가 사용했던 목재배트, 그리고 군상상고 초대 감독이었던 최동현 감독으로부터 대여받은 사진자료와 서지자료 등 다양한 자료들이 눈길을 끕니다.
특히 '군산 야구의 태동과 발전'이라는 코너에서는 군산의 야구가 개항 이후 군산 유학생들이 중심이 된 '척우단'이라는 단체의 활동에서 처음 싹텄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군산에서의 첫 야구경기는 지난 1923년 하와이동포 학생야구팀이 군산시 구암동 영명학교에서 치뤘던 경기였고 1927년에는 4개팀이 참가한 소년야구대회가 군산서 열렸습니다.
인터뷰> 송승연(21) 군산시 나운동
"군산사람들이 이렇게 전시를 할정도로 야구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했어요."
이밖에도 군산 근대박물관은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카 퍼레이드 재현과 야구 선수 그림 색칠하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건축물 등 근대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전시활동을 해온 박물관이 신년 첫 기획전으로 군산야구전을 연 것은 아주 이례적입니다.
'역전의 명수 군산야구전은 4월 19일까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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