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민중예술의 어머니로 잘 알려진 독일 여류 판화작가 케테 콜비츠 작품전이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1차 세계대전 전후의 사회상을 잘 들여다 볼 수 있는 작품전인데요.
박하영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케테 콜비츠 판화작품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 1800년대 후반부터 1930년까지 작가의 초기부터 말년까지의 예술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작품 56점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판화작가인 케테 콜비츠는 1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민이나 노동자 계층의 억압받는 삶을 주로 표현했고 전쟁이후에는 전쟁의 참상인 가난과 죽음의 문제 등을 판화로 제작했습니다.
인터뷰> 최승훈 관장 /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0세기의 격동기를 살아 나온 작가이신데 참여예술 면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작가 중에 한 분이시죠. 깊게 보면 인류 보편적인 이야기들을 예술적으로 잘 풀어낸 작가입니다 "
작가의 연작 <농민전쟁>의 다섯번째 작품입니다.
긴장과 갈등이 절정에 달해 폭발하는 장면을 표현한 이 작품은 실제 농민전쟁을 주도했던 '검은 안나'를 모티브로 제작됐습니다.
'검은 안나'의 뒷모습과 'V'자 대형의 역동적인 구도가 강렬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전쟁 이후의 피폐해진 삶을 목판화로 표현한 <전쟁> 연작 중 여섯번째 작품입니다.
공포에 질린 자식들을 품은 어머니들을 그린 이 작품은 아들을 잃은 자신의 직접적인 경험을 토대로 인류 보편적인 모성과 전쟁의 아픔을 표현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 선보이는 유일한 조각작품 '피에타입니다.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본따 자기색깔로 제작한 이 작픔에는 삶의 후기에 콜비츠가 느낀 죽음에 대한 애도와 평화에 대한 갈망이 잘 드러납니다.
인터뷰> 이재익 /경기도 수원시
"그 예술가가 살던 시절에 폭력의 잔혹한 면을 보고서 그 느낌을 작품으로 만들었는데, 우리에겐 과연 그런 역사의 기억이 어떻게 남아있는가."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전시되는 케테 콜비츠의 작품들은 일본 오끼나와 사키마미술관 소장품들입니다.
독일 민중예술의 어머니 케테 콜비츠의 작품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4월 19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박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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