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도심은 하루가 다르게 변모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징적인 공간들이 옛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성북동은 그 자체가 하나의 박물관 입니다.
남현경 국민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기사내용]
한양도성이 시작하는 성북동 한국 근 현대사의 흔적이 고스란이 담겨있습니다.
600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어느 한 곳도 기초부분이 내려 앉지 않은 조상들의 뛰어난 건축 기술을 엿볼수 있습니다.
독립 운동가이자 "님의 침묵"으로 유명한 만해 한용운 선생이 살던 곳입니다
조선총독부가 보이지 않도록 북향으로 집을 짓고 조선천지가 감옥인데 나 혼자 따뜻한 방에서 살 수 없다면서 추운 겨울에도 불 한번 때지 않고 사셨습니다.
현장음> 박수진 / 성북 문화원 향토사 연구팀장
"이곳 성북동 지역에는 일본인들이 많이 살지 않았던 곳이고, 12년 동안 이곳에서 사신거죠."
계곡과 고목들로 쌓여있는 이 사찰은 서울의 도심 속 이라는 것을 잊게 해줍니다.
법정스님이 묵었던 곳엔 청렴의 상징인 나무의자와 유품들이 암자를 지키고 있습니다.
현장음>
"문화적으로 역사적으로 중요한 공간을 모르는 학생분들이 많아요"
대원각 주인의 법명 길상화의 공덕비 옆에는 월북작가 백석이 보낸 싯귀가 사랑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요정이었던 대원각이 법정스님과의 인연으로 맑고 향기로운 사찰로 한 길상삽니다"
김광섭 시인의 "성북동 비둘기"는 여기가 채석장의 포성이 들리던 돌산이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시간이 멈 춘 것 같은 산 꼭대기 북정마을은 시민들의 옛 정서가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한양도성, 간송미술관, 심우장, 최순우 옛집,
한국가구박물관 등 성북동은 발길닿는 곳 마다 역사와 문화의 채취가 베어있습니다.
인터뷰> 김영배 / 성북구청장
"예전 한양도성이 유네스코에 등록이 될 예정입니다. 한양도성 구간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곳이 성북동 구간인데요. 그 자체가 예술의 고향이고,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을 전체가 하나의 박물관으로 불리우는 성북동은 북촌과 삼청동, 인사동과 연계해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로 조성됩니다.
국민 리포트 남현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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