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심해(深海)를 주제로 한 특별기획전이 이화여대 자연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심해 수중화산 주변에 서식하는 12종의 생물이 최초로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이정우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국내 최초로 '심해'를 주제로 한 특별기획전시가 열리고 있는 이화여대 자연사박물관 기획전시실입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심해 열수공과 증층수역, 그리고 심해저 등에 서식하는 생물과 지질표본 34종, 심해생물 탐사 사진과 영상물, 인터렉티브 체험물 등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수연 정학예사 / 이화여대 자연사박물관
"심해란 어디이고 어떤 환경인지 그리고 심해에 사는 생물들은 어떤 생물들이 있는지 어떤 모습으로 적응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심해의 열수분출공에서 발견돼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12종의 생물표본들입니다.
투명한 병에 담겨진 심해따개비, 테브니아관벌레, 심해관벌레, 심해꼬리지렁이, 심해홍합, 심해게 등 처음 보는 생물표본들에 관람객의 시선이 집중됩니다.
심해의 열수분출공은 마그마에 의해 데워진 섭씨 350° 정도의 바닷물이 출되는 수중화산을 말합니다.
섭씨 10~20°쯤 되는 열수공 주변은 열수에 섞여나온 무기물이 풍부해 화학합성 박테리아가 이 무기물로 탄소화합물을 만들기 좋은 곳입니다.
이 탄소화합물은 심해에 사는 관벌레, 홍합, 조개, 게 등의 먹입니다.
우리나라 동해, 500∼1000m 수역에서 채집된 13점의 생물들입니다.
붉은대게와 벌레문치, 고무꺽정이 코르크해면류 등의 모습이 살아있는 듯 합니다.
키다리게, 거대등각류, 망간단괴, 고래 뼈 등도 눈길을 끕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영상체험 공간은 단연 인기입니다.
어린이들은 심해저 오아시스의 생성, 천이, 소멸과정을 조작을 통해 이해하고 증강현실로 심해생물과 만나는 등 체험을 통해 심해의 비밀을 배웁니다.
인터뷰> 오재원 / 서울 우암초등학교 3학년
"게임처럼 하니까 재밌어서 좋았어요. 나무나 고래가 죽어도 다른 생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이화여대 자연사 박물관이 마련한 이번 심해전은 무료로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관람할 수 있고 단체관람은 홈페이지에 사전 예약을 해야 합니다.
인터뷰> 박서빈 (20) / 이화여대 한국음악과 1학년
"심해에 대해서는 잘 몰랐었거든요. 오늘 와서 뱀파이어, 오징어 같이 생소한 생물들 봐서 좋았고요."
이화여대 자연사박물관은 지난 1969년 설립된 국내 최초 자연사박물관으로 20여만 점 이상의 자연사 표본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이화여대 자연사박물관의 '심해'전은 오는 11월 30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이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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