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보수가 필요한 낡은 하수관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결함관로를 정비해 하수관로로 인한 지반침하를 예방하겠다는 계획인데요.
보도에 김성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지난달 20일 서울 용산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발생한 싱크홀.
정류장을 지나던 20대 남녀가 구멍에 빠져 20여분간 갇히기도 했습니다.
낡은 하수관에서 새어나온 물이 토사를 쓸고 지나가며 땅속에 빈 공간을 만든 것이 싱크홀의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정부가 이 같은 지반침하를 예방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전국 노후 하수관로를 대상으로 정밀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정밀조사는 지반침하의 원인으로 꼽히는 20년 이상 노후 하수관로 약 4만km를 대상으로 이뤄집니다.
특히 설치된지 20년이 넘었거나 차량 하중의 영향이 예상되는 도로 구간에 매설된 관로를 중심으로 정밀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올해는 우선 서울, 부산, 광주 등 90개 지자체 하수관로 1만 2천km를 대상으로 사업비 712억원이 투입돼 연말까지 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하수관로에 사람이 직접 들어가거나 CCTV를 장착한 소형 장비를 진입시켜 관로 상태와 결함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조사가 이뤄집니다
또 실제 지반침하가 예상되는 구간은 지표투과 레이다 탐사(GPR)와 시추공 조사 등을 실시해 확인한뒤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조사 결과가 나오면 하수관로 내 파손이나 누수 등 결함 상태에 따라 보수 계획을 수립하는데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화인터뷰>류연기 과장 / 환경부 생활하수과
"관로의 전반적인 상태와 결함여부를 확인하고 관로 주변을 공동 정비해 하수관로로 인한 지반침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조사 결과에 따라 이르면 내년부터 하수관로에 대한 개보수, 교체 등 정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KTV 김성현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