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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금'…북한의 정월대보름은 공휴일 [북한은 지금]
등록일 : 201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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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의 실생활을 중심으로 최근의 북한 소식을 전해드리는 '북한은 지금' 시간입니다.

오늘은 김경아 기자와 함께 북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경아 기자, 어서오세요.

앵커1>

김기자, 우리나라와 북한은 공휴일 개념이 차이가 있는데요, 정월대보름은 북한에서는 공휴일이라고 하던데요,

기자1>

네. 지난주 목요일이었죠.

3월 5일은 정월대보름 이었는데요.

북한에서는 정월대보름이 5대 민속명절 중 하나로 공휴일이라고 합니다.

2003년부터 공휴일로 지정했다고 하는데요.

북한 매체들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다양한 전통풍습을 소개하며 명절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녹취>북한 조선중앙TV(지난 5일)

"정월대보름 명절을 맞이한 오늘 수도의 곳곳에서는 평양시 학생들의 흥겨운 민속놀이가 펼쳐져 명절의 분위기를 한껏 돋구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정월대보름 풍습은 오곡밥을 지어먹고 부럼을 깨고 귀밝이술을 마시고 달맞이를 하는 것인데요.

북한도 우리와 비슷한 풍습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 보도를 살펴보면, 전국의 근로자와 청소년 학생들이 줄넘기와 제기차기, 팽이치기, 연 띄우기 등 민속놀이를 하면서 정월대보름 명절을 즐겁게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또 조선중앙티비는 정월대보름의 유래를 소개하는 역사 상식 방송과 민요 공연도 편성해 명절 분위기를 띄웠고요.

연날리기, 횃불놀이 등 전통놀이와 약밥.오곡밥 등 전통음식을 소개하며 그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오곡밥이나 나물 같은 전통음식을 해먹는 풍습도 우리와 같았는데요.

지난 4일에 평양에서 조선민주여성동맹이 주최한 민족음식품평회가 열렸는데, 이 품평회에서는 9가지 마른 나물과 오곡밥을 비롯한 음식이 출품됐다고 합니다.

또 정월대보름에는 평양민속공원 식당에서 주민들이 전통음식을 먹었다고 소개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티비 (지난 5일) / 김철남 조선민속박물관 실장

"정월대보름 명절에 오곡밥을 지어먹는 풍습은 새해에도 오곡이 잘돼서 풍년이 들기를 바라며 오곡이 많이 차려지기를 바라는 우리 민족의 소박한 염원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앵커2>

네. 화면을 보니까 전통놀이나 전통음식 같은 풍습은 우리와 북한이 참 닮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편으로는 아직까지 공통된 것이 많다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기자2>

네. 그렇습니다.

북한에서는 전통 풍습을 이어가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어려운 식량 사정 등을 생각해보면 얼마나 많은 북한 주민들이 정월대보름에 오곡밥을 먹고 민속놀이를 즐기면서 보냈는지는 의문입니다.

앵커3>

네. 그렇군요.

다음 소식은 북한에서 최근 대대적인 산림복구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산림복구라면 나무를 심는게 우선 떠오르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3>

네. 우리의 식목일은 4월 5일이죠.

그런데 북한에선 식목일에 해당하는 '식수절'이 3월 2일입니다.

식수절을 전후로 북한에선 대규모 나무심기 행사가 벌어졌고,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직접 나무를 심는 모습까지 보여줬습니다.

북한 당국이 얼마전부터 대대적인 산림 조성 작업에 돌입했는데요.

먼저 지난달 26일, 김정은 제1위원장은 <<전당, 전군, 전민이 산림복구전투를 힘있게 벌려 조국의 산들에 푸른 숲이 우거지게 하자≫는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김정은은 담화에서, 고난의 행군 시기부터 사람들이 식량과 땔감을 해결하기 위해서 나무를 마구 베어냈고, 산불방지대책도 바로 세우지 못해 나라의 귀중한 산림자원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앞으로 10년 안에 모든 산들에 푸른 숲이 우거지게 하기 위해 산림복구전투를 벌이겠다며, 전당, 전군, 전민이 총동원되도록 지시했습니다.

잠시 북한 조선중앙티비 보도 내용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북한 조선중앙TV(지난달 26일)

"앞으로 10년 안에 모든 산들을 푸른 숲이 설레이는 보물산, 황금산으로 전변시키자는 것이 우리 당의 확고한 결심이며 의지입니다. 전당, 전군, 전민이 산림복구전투를 힘있게 벌여 조국의 산들에 푸른 숲이 우거지게 하여야 하겠습니다."

식수절이었던 3월 2일엔 김정은 제1위원장이 군부대를 방문해 비행 조종사들과 함께 나무를 심는 모습이 대대적으로 보도됐는데요.

검정색 코트를 입고 직접 삽을 들고 구덩이 파기, 흙다지기를 하고 묘목을 심으면서 산림 복구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앵커4>

네.'산림복구전투'라는 표현이 참 북한다운 느낌이네요.

북한의 산림 황폐화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닌걸로 알고있는데요.

이렇게 대대적으로 산림 복구를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4>

네. 지난 2011년에 영국의 한 위기관리 전문기업이 '산림 황폐화 지수'를 발표했는데요.

전세계 180여개국 가운데 북한은 산림 황폐화가 세 번재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에 따르면, 1990년 820만 1천 헥타르(ha)였던 북한의 산림은 2011년에는 554만 헥타르로 줄어들었습니다.

20년 만에 북한 산림이 30% 넘게 사라진 셈입니다.

이같은 북한 산림 황폐화는 무분별한 계단밭 개간과 땔나무 채취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고요.

또 산림 병해충, 산불, 풍수해 등도 황폐화를 가중하는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민둥산이 많다보니 북한은 여름철 홍수가 나면 산사태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고 경제적인 손실도 큰 것으로 추산됩니다.

북한 당국의 산림복구 운동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북한 내각은 지난 7일 전 국가적인 산림복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결정서를 채택했습니다.

결정서에는 관계 기관이 산림복구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해 알리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산림복구의 필요성은 알겠지만, 북한 당국이 주민들을 나무심기에 동원하고 할당량을 주기 때문에 주민들이 또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결국 산에서 무분별하게 나무를 베지 않아도 될 정도로 북한 주민들의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는 게 가장 큰 과제일 것 같습니다.

앵커5>

네. 나무심기와 울창한 숲 만들기는 한반도의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한 일인 것 같은데요.

말씀하신대로 북한 당국이 산림 황폐화가 왜 발생하게 됐는지 들여다보고 주민들의 살림살이부터 개선하는 게 급선무일것 같습니다.

김경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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