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0년 대 파독 근로자들의 당시 생활상을 생생하게 전해주는 기념관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2년 전 서울 양재동에 문을 열었는데요.
그런데 찾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다 운영비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박선미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이억 만리 독일의 지하 천미터 갱안에서 서로 의지 하면서 일하는 광부들
낯선 땅에서 아이를 치료하는 간호사
당시의 삶이 담은 사진 앞에서 파독근로자들은 고단했던 생활을 회상합니다.
인터뷰> 전길태랑 / 1970년 파독광부
"말도 통하지 않고 고생 많이 했죠. 용돈이외 강제로 한국으로 보냈어요."
파독 근로자들이 쓴 일기와 편지 그리고 손때 묻은 작업 도구와 작업복 등 수백점의 유품들마 그들의 땀과 애환을 전해줍니다.
탄광막장에서 무사히 살아 돌아오기를 바라면서 광부들이 주고받던 글귀들이 그들의 피땀 어린 헌신을 되새기게 합니다.
육칠십년 대 독일로 떠나 우리나라 경제부흥의 기틀을 다지는 데 기여한 파독 근로자는 2만 천여 명이 이릅니다,
이들의 업적을 기리고 후세에 전하기 위해 지난 2013년 문을 연 이 기념관은 파독 근로자들이 마음을 나누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명자 / 1972년 파독간호사
"76년도에 귀국해서 왔는데 40년 동안 서로 연락을 못했습니다. 그 당시 연락처로는 소통이 안됐어요. 여기와서 이 친구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문을 연지 채 2년도 안돼 운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천여명의 회원들의 회비만으로 공과금과 운영비를 겨우 충당하는 실정입니다.
주택가 깊숙이 자리 잡아 찾기가 쉽지 않은데다 이정표나 시설안내도 없어 관람객은 한 달 평균 30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하대경 / 한국파독연합회 회장
"우리와 정부, 힘을 합쳐 기념관다운 기념관을 물려주고 싶습니다."
어렵게 문을 연 파독 근로자 기념관이 산 교육장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박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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