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의 실생활을 중심으로 최근의 북한 소식을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최영은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영은 기자, 어서오세요.
요즘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좀 쌀쌀한 기운이 남아있습니다.
이럴 때 건강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요.
북한에서도 건강관리를 위해 새로운 치료법이 뜨고 있다고 하던데요.
기자>최영은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반신욕 많이 해보셨을텐데요.
따뜻한 물에 하체를 담그면 혈액순환에 좋고 면역증강에도 도움이 되는 등 몸에 좋다는 이야기가 있어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끌었죠.
요즘 북한에서도 이 반신욕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북한에서는 반신욕이 '고려 약물욕'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되고 있다는 건데요.
일종의 치료법입니다.
화면으로 보시겠습니다.
싱크> 북한 조선중앙TV
"고려약물 욕조에 들어가서 땀을 내는 방법으로 치료하는 치료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약물을 먹는 것보다 피부로 흡수시키는 것이 치료효과가 높다는 것이 입증됐습니다."
화면에 보이는 사람들은 고려의학의 의사들입니다.
우리나라의 한의사에 해당하는데요.
이 고려의학 전문의들은 여러 임상실험을 통해 이 약물욕 치료 효과가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약재를 탄 물에 몸을 담그면 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우리는 사우나에서 주로 저런 모습으로 반신욕을 하는데 북한에서는 병원에서 저렇게 치료법으로 쓰이고 있다니 흥미로운데요.
기자>
네. 북한 조선중앙TV에 따르면 이 치료법은 고혈압, 협심증, 심장 혈관계통 질환 등에 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최근 북한 주민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네. 그렇군요.
다음 소식은 북한의 파철 모으기에 관한 내용인데요.
파철 수집, 이게 무엇인지 먼저 설명을 좀 해주시죠.
기자>
네, 파철이란 부서지거나 못쓰게 된 쇠붙이, 고철을 말하는데요.
북한이 조선중앙TV를 통해 파철 수거 현장을 소개했습니다.
전국적으로 파철 모으기에 집중하고 있다는 내용인데요.
이걸 왜 하냐면요.
파철이 재활용돼서 부족한 철강 생산량을 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집된 파철은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트럭에 가득 실어서 줄지어 제철소, 제강소에 보내지는데요.
북한은 해마다 이렇게 전국의 주민을 동원해 파철을 모으는 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좀 안타까운 건 북한 중앙당에서 목표량을 정하고 주민들에게 목표량을 맞추도록 압박하는 탓에 파철 모으는 기간이 되면 파철을 돈으로 사고파는 일이 비일비재해질 정도라고 합니다.
그러게요. 한 두 번도 아니고 매년 저렇게 수집 목표를 채우려면 주민들 고생이 많을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뿐만 아니라 북한에서는 이 파철처럼 거름을 모아야 하는 거름 수집 기간이 따로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거름도 목표량을 채우기 위해서 수요가 발생하다 보니 사고파는 일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냄새나는 거름을 돈을 내고 사야한다니 웃지 못 할 일인 것 같습니다.
네. 잘 봤습니다.
다음은 학생들의 교육 현장 이야기를 소개해주신다고요.
기자>
네, 우리나라의 경우 아주 어린 학생들도 이제는 스마트폰을 능숙하게 만지고 또 e-book, 태블릿 PC 이런 것들을 사용하는게 어색하지 않은데요.
이런 추세에 따라 학교에서도 종이 교과서가 아닌 이른바 '디지털 교과서'라고 하는 신개념 교재가 사용되는 등 교육 현장에 다양한 스마트 기기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최근 학교 수업 현장은 어떤 모습일까요.
화면으로 보시겠습니다.
싱크> 북한 조선중앙TV
"발전하는 시대의 요구에 맞게 외국어와 컴퓨터 교육을 강화해서 모든 학생들이 초등교육 단계부터 다방면적인 기초지식을 소유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도 교육 현장에 컴퓨터가 보이고 있습니다.
저 학생들은 우리나라 기준으로 초등학교 1,2학년 정도로 보이는데요.
저학년 학생들이 교과 과정 속에서 컴퓨터를 배우고 있는 겁니다.
이미 컴퓨터를 활용해서 수업을 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컴퓨터의 사용법을 배우고 있는 단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보도에 따르면 북한이 최근 교육 과정을 개편해서 학생들에게 컴퓨터나 외국어를 가르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자>
물론 보시다시피 화면 속 PC는 사양과 성능과 같은 것이 이제는 우리나라에서 거의 볼 수도 없는 구형으로, 좋지 않아 보입니다만 북한이 시대의 흐름에 맞춰가려고 시도한다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이런 수준의 수업을 받고 있는지도 우리로서는 알 수 없는 부분이지 않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북한의 현실을 생각하면 아마 아주 일부 지역의 학생들만 이러한 수업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런 부분이 참 안타까운데요.
사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당에 대한 이른바 '충성심'을 고양하려는 교육이 이러한 기초 지식 습득보다 중요시되는 모습 아닐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얼마 전 조선중앙TV는 대학생들의 모습을 소개했는데요.
직접 보시겠습니다.
싱크>북한 조군실원산공업대학 학생
"불사신마냥 불을 토하는 조군실 영웅의 모습은 오늘도 우리들에게 이렇게 당부하는 것만 같습니다. 조국 한치의 땅을 위해 청춘도 생명도 바쳐 싸운 1950년대 영웅 전사들처럼 목숨바쳐 내 조국을 지켜가라고 말입니다."
좋은 학점을 받기 위해, 혹은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 등 각자 원하는 바를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는 우리 대학생들과는 정말 다른 모습인데요.
조금 전 말씀하신 것처럼 지식 수학에 앞서 다른 것을 더 강조하는 교수법 때문입니다.
기자>
그래서 사실 북한 교육 현장의 근본적인 문제는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네, 시대 흐름에 발맞추려는 노력에 앞서 보다 큰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최영은 기자,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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