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소개하는 '정책 100% 활용하기' 시간입니다.
오늘은 독거노인들의 안전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는 응급안전 돌보미 정책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 자리에 김영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제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런 만큼 홀로 사는 노인들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정부는 이런 노인들을 위해 응급안전돌보미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김영현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노인 5명 가운데 1명은 쓸쓸히 홀로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이렇다보니 여러 위험에 노출된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는데요,
그래픽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지자체를 중심으로 독거노인들의 안전을 위한 응급안전돌보미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8만 8천여 가구가 혜택을 받고 있는데요
지난해 보다 1만 1천여 가구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가운데 실제로 응급상황이 발생해 이 시스템으로 해결한 사례 만 지난 한 해 동안 무려 3천여 건입니다.
기자>
보건복지부는 응급안전돌보미 예산을 늘려 전국 곳곳 마다 시스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전국에 상당히 많은 독거노인들이 지원을 받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응급안전돌보미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하나요?
기자>
응급안전돌보미시스템 생소하게 들리시는 국민분들 많으시죠, 화면 보면서 자세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응급안전돌보미시스템은 응급상황이 발생 했을 때 집안에 설치된 센서가 위험요소를 감지하게 되면, 노인복지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응급안전돌보미 시스템으로 연결돼 실시간으로 응급 상황이 전달되는 구조입니다.
비상시에는 119나 응급안전센터로 연결돼 신속한 구조를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현장을 다녀 온 노인복지관의 사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대전광역시 동구에 사시는 올해 85살인 장시남 할머니입니다.
혼자 생활하신지도 벌써 10년이 다 돼갑니다.
그런데, 장 할머니는 지난달 만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철렁거린다고 합니다.
가스레인지에 냄비를 올려놓고 평소 친하게 지내 던 이웃을 만났는데, 자칫 엄청난 화재가 발생할 뻔했기 때문입니다.
천만다행으로 집 안에 설치 돼 있던 화재 발생 감지기 덕분에 큰 화는 모면했습니다.
취재를 다녀왔던 대전광역시 동구 노인종합복지관은 지역 내 독거노인 1,500가구를 대상으로 응급안전돌보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집 안에 활동량 감지를 비롯해 외출버튼과 화재발생 감지 등의 여러 가지 안전 센서가 설치됩니다.
노인복지관은 설치된 장비로 24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비상시에는 119나 응급안전센터로 연결돼 신속한 구조를 할 수 있습니다.
독거노인들에게는 상당히 유용한 정책인데요.
그렇다면, 응급안전돌보미시스템 대상자는 어떻게 선별이 되나요?
기자>
네, 신청을 한다고 모두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해당 구청에서 지역에 거주하는 독거노인의 전수조사를 거쳐 대상자를 선정하는데요.
대상자 자격은 지역 내 65살 이상의 독거노인들입니다.
물론 건강이 좋지 않거나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층 노인이 우선 지원대상이죠...
해당 지자체나 지역 노인복지관에 문의하시면 자세하게 상담 받을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독거 노인 분들께서 행정절차가 복잡하고 어려우시면 통장이나 이장님들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 그렇군요
독거노인들의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응급안전돌보미가 운영되는 현장에서 홀로 사시는 노인을 만났을 텐데 그분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기자>
네, 상당히 만족스러워하고 계십니다.
앞서 보셨던 장시남 할머니 이야기 한번 들어보시죠.
인터뷰>장시남(85살) / 대전시 동구
"딸이 와서 이야기해서 알았어요. 와보니까 굉장해...자칫하면 불이 다 날 뻔했어... 새까맣게 부엌이고 냄비가 다 타고...그래서 동네사람들이 와서 큰일 날 뻔했다고..이거 아니면 불이 날 뻔했다고...한참있다가 직원들이 와서 '할머니 괜찮으시냐'고 그래서 '괜찮다.미안하다'고 그랬지..."
정부는 독거노인들의 안전망 구축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부가 위험에 노출된 노인들을 위해 노인돌봄기본서비스를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 내 독거노인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거나 전화로 안부를 묻는 서비스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함께 화면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올해로 5년째 생활관리사로 활동하고 있는 하재순씨입니다.
하씨는 대전 동구 지역의 독거노인 25가구를 대상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자택을 방문하거나 일주일에 두 번씩 전화로 걸어 건강상태 등의 안부를 체크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찾아간 날에는 아직까지 추운 집에서 외출도 하지 못한 채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80살 이승희 할머니를 만났는데요.
예전에는 자식들이 가끔씩 찾아오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 마저도 뚝 끊겼습니다.
할머니는 하 씨를 자식과 같이 생각하면서 오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기도 하는데요.
그동안 할머니 집에 이상이 없는 지 둘러보기도 하고 건강상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도 합니다.
하 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좋은 시를 준비해 읊어 주기도 하고 재미난 대화를 하는 말 벗도 함께 해주기도 합니다.
기자>
독거노인들이 사회와 단절하면서 아무도 모른채 죽음을 맞이하는 이른바 고독사도 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보건복지부는 사회로부터 고립된 노인들을 밖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친구만들기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위에도 알게 모르게 힘들게 사시는 독거노인들이 참 많습니다.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노인복지정책들이 큰 도움이 될 텐데요.
무엇보다 우리 사회의 따뜻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김기자 오늘 수고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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