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우리나라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3A가 러시아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는데요, 발사가 성공하기까지 긴박했던 순간을 현장을 직접 취재한 김유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내용]
발사를 앞둔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3A호의 상태를 시시각각 확인하고 기록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야스니 발사장에서의 4박5일동안의 여정이 시작됐습니다.
야스니 발사장은 모스크바에서 1,800킬로미터 떨어진 곳으로 1999년 첫 발사 이래 지금까지 55개 위성을 발사한 곳입니다.
지난 해 11월 러시아로 옮겨진 아리랑 3A호는 발사가 3차례나 연기되는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발사 하루 전에 열린 최종 점검회의.
긴장감이 감돌고 막바지 점검에 온 신경을 곤두세웁니다.
다행히 발사 준비상황과 현지 기상조건은 이상 무.
인터뷰> 최석원 단장,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개발총괄사업단
"발사체를 꼼꼼하게 점검했고, 연료주입, 접속 상태 등에 문제없이 발사준비를 완료했습니다"
발사 네시간 전 국내 최초로 5.5미터급 적외선 센서와 0.55미터급 고해상도 광학카메라가 탑재된 상태라 점검 손길은 어느때보다 분주합니다.
발사 시간이 다가오면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관계자들은 함께 모여 발사 순간을 가슴 졸이며 기다립니다.
드디어 순식간에 수증기가 구름처럼 일어나더니, 엄청난 불꽃을 내뿜으며, 아리랑 3A호가 드네프르 발사체에 실려 힘차게 솟아오릅니다.
발사 15분 후 위성이 발사체와 분리되고, 최종적으로 성공을 확인하는 순간 여기저기서 안도의 한숨과 박수가 터져나옵니다.
그리고 15분이 더 흐른 뒤, 남극에 위치한 트롤 지상국과 첫 교신이 이루어졌고, 1시간 27분 후 북극의 스발바르드 지상국과의 두번째 교신에도 성공.
우리나라 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과의 교신은 발사 6시간 후.
아리랑 3A호가 정상 작동되고 있다는 것을 최종 확인합니다.
인터뷰> 조광래 원장,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오른쪽PIP)
" 이번 아리랑 3A호는 민간에서 주도적으로 개발한 게 특징이고요, 위성산업 발전에도 기대가 큽니다"
앞으로 4년, 아리랑 3A호는 지상 528킬로미터 상공에서 주간과 야간으로 지구관측 영상을 보내올 예정입니다.
이 자료는 재난재해 대비는 물론 열섬현상 등 기후변화 분석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스탠업> 김유영 기자/러시아 야스니발사장.issamoi@korea.kr
아리랑 3A호의 기술성은 우주 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이번 발사가 우주강국으로 한걸음 더 다가가는 기회가 됐습니다.
러시아 야스니발사장에서 KTV 김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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