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광주를 1시간 30여 분만에 주파하는 호남선 KTX가 오늘부터 정식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호남권과 수도권이 반나절 생활권으로 연결됐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호남선 KTX에 탑승해 봤습니다.
신국진 기자입니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녘 호남선 KTX가 굉음을 내며 오송역으로 들어옵니다.
적잖은 승객들은 대기실을 빠져나와 호남선 KTX에 오릅니다.
기자 스탠딩> 신국진 기자 / skj7621@korea.kr
이른 아침 서울을 출발해 광주 송정으로 향하는 시민들이 객실 곳곳에 눈에 띕니다.
KTX 산천을 개량한 신형 차량은 좌석 사이 공간이 5.7cm 늘어 무릎을 기준으로 20cm 정도로 넓어졌습니다
가족 여행객 등이 마주보며 갈 수 있도록 좌석이 180도 돌아가고 접이식 테이블도 설치됐습니다.
좌석 하단에는 전원 코드가 설치돼 이동 중에도 휴대폰 충전이 가능해 편의를 높였습니다.
인터뷰> 정태기 목사
"옛날 서울로 학교를 다닐 때 14시간 기차를 타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2시대로 줄어든 것입니다. 이렇게 좋은 일이 어디 있습니까. 지금까지 고향을 갈 때 내 차를 몰고 4시간 갔습니다. 그런데 2시간대로 줄었습니다. 고향을 가는데 2시간에 갈 수 있다는 것은 기적입니다."
호남선 KTX는 학생들의 통학과 직장인들의 출근도 도왔습니다.
광주에 위치한 호남대는 이날 서울에서 통학하는 재학생 37명을 대상으로 시승 행사를 가졌습니다.
학생들은 수도권과 호남권의 가까운 거리감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인터뷰> 김영동 호남대 스포츠레저학과
"원래는 한 3시간 반 4시간 정도 걸려서 버스를 많이 이용했지만 ktx가 개통되면서 학교도 이제 통학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만약에 시간이 많이 걸려 주말에만 갔는데 매일 갈수 있어서 좋습니다."
오전 06시 13분 오송역을 출발한 호남선 KTX는 1시간여 만에 광주 송정역에 도착했습니다.
서울 용산역에서 광주 송정역까지 이동 시간은 1시간 50여분으로 기존보다 1시간을 앞당겼습니다.
코레일은 승객들의 안전을 중점으로 열차 환경을 점차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KTV 신국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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