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오늘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주장을 담은 교과서의 검정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이 왜곡된 역사관을 학생들에게 주입하는 것은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일본 정부에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이번에 검정을 통과한 일본의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 내용입니다.
일본 문부 과학성은 교과 도서 검정 조사심의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교과서에 대한 검정을 확정지었습니다.
지난해 일본 정부가 교과서 제작의 지침이 되는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를 개정한 이후 처음 실시되는 교과서 검정입니다.
기존 해설서는 '우리나라와 한국 사이에 다케시마에 대한 주장에 차이가 있다'고 명시돼 있지만, 지난해 1월 개정 때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표현하고 이를 반드시 교과서에 반영하라며, 사실상 강제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같은 조치로 한국이 독도를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은 기존 4종에서 13종으로,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내용이 담긴 교과서는 9종에서 15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에따라 내년부터 일본의 상당수 중학생들은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주장이 담긴 교과서로 수업을 받게 됩니다.
외교부는 검정 결과 발표 직후 벳쇼 코로 주한 일본 대사를 초치해 '일본 정부가 역사 퇴행적 자세를 버리고 과거사를 직시하라'며 강력하게 항의했습니다.
또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일본의 왜곡된 역사인식을 비판했습니다.
싱크> 노광일 / 외교부 대변인
"일본 정부가 왜곡된 역사관과 그에 기초한 영토관을 일본의 자라나는 세대에 지속 주입하는 것은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 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으며, 일본이 이웃국가로서 신뢰를 받으면서 책임있는 역할을 할 의지가 없음을 스스로 보여주는 것이다."
또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은 만큼 일본 정부가 진정성 있는 자세로 양국 관계의 개선을 위해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외교청서'를 잇따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한일간 외교적 갈등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TV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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