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소식을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김정은 정권 들어 체제 결속을 위해 체육강국 건설을 유난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분위기 띄우기도 한창인데요.
유진향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만수대예술단의 화려한 공연에 이어 북한 여자 축구팀이 무대에 오릅니다.
지난해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우승에 기여한 허은별 선수가 직접 우승 비결을 얘기합니다.
씽크> 허은별 / 북한 여자축구대표팀
"빨치산식 전법으로 경기를 진행하라고 하신 경애하는 최고 사령관 동지의 말씀을 새겨 안고 훈련의 날과 날을 이어온 결과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8강 진출이라는 신화를 이룬 천리마 축구단의 원로 선배들도 무대에 함께 올라 여자 후배들이 이룬 성과를 추켜세우며 감격스러워 합니다.
씽크> 박두익 / 66년 잉글랜드월드컵 북한대표
"우리가 이들에게 무엇을 넘겨 주겠습니까? 육체를 넘겨 주겠습니까? 아니면 기술을 넘겨 주겠습니까? 오직 하나 정신력을 넘겨준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이 이처럼 스포츠 분위기 조성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볼거리 제공을 통해 내부 불만을 해소하고 주민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됩니다.
스마트폰에 북한의 인기 식당과 상품 이름이 나와 있습니다.
북한의 온라인 쇼핑몰인 '옥류'에 소개된 상품 목록입니다.
인민봉사총국에서 운영하는 옥류는 북한의 기업과 공장에서 생산된 소비품과 약품, 유명 식당의 음식 등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쇼핑은 소비자가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상품을 검색해 주문을 넣고 전자카드로 결제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이 제한돼 있는 북한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결국, 북한에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상위 5%의 특권층과 외국인 등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의 온라인 쇼핑몰 도입은 시장경제를 더는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북한 사회가 국제 사회에 뒤지지 않는 다는 것을 북한 사람들에게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여성들과 정장 차림의 남성들이 평양체육관 광장에 모였습니다.
젊은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참석자들이 남녀 한팀씩 짝을 이뤄 춤을 추고 있습니다.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북한이 올해 첫 선을 보인 군중무용 대회 모습입니다.
인터뷰>북한 조선중앙TV
"혁명적 낭만과 희열이 차 넘치도록 하기 위해 이번에 처음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1선에 당선된 단위들로 다시 2선 경연을 진행하고, 또 2선 당선자들로 3선을 진행해서 10여 일간 진행하게 됩니다."
동작을 음악의 리듬에 얼마나 잘 맞추는지와 남녀 무용수가 어떻게 교감하면서 춤을 추는지가 심사 기준입니다.
군중무용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동작이 쉽고 반복적인 것이 특징으로 김정은 체제 들어 모든 주민이 일상생활에서 즐길 수 있도록 보급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씽크>채금옥 / 북한 조선중앙TV
"직장내 여가시간에 군중무용 연습도 많이 하고 군중무용 조직을 만들었는데 오늘 이 경연까지 참가하고 보니 희열이 넘치고 낭만이 넘치는 이 감정을 이루 다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북한에서 군중무용은 북한 주민들의 유흥 보다는 집단의 결속과 화합,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정신력 선동의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KTV 유진향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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