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에서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는 탈북민들이 한국영화를 감상하면서 새 꿈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나원 이동영화관은 탈북민의 문화생활과 정서안정을 돕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변동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국영화가 탈북민들을 찾아갔습니다.
상영 영화는 우문기 감독의 독립영화 '족구왕'입니다.
새터민들은 자신의 희망을 찾아 꿈을 펼쳐가는 주인공의 코믹한 연기를 보면서 웃음과 함께 밝은 미래를 설계합니다.
정치 선전 일색인 북한 영화들에 식상 해 온 탈북민들은 재밌고 다양한 한국 영화에 금방 빠져듭니다.
인터뷰> 문○○ / 탈북민
"북한영화는 사상선동 중심의 영화이지만 한국영화는 인간의 삶의 이야기와 공상 과학과 소재 면에서 다양하게 우리가 접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사회를 알아 가는데 좋은 계기가 됩니다."
희망 하나만을 찾아서 천신만고 끝에 국경을 넘어온 이들에게 한국 영화는 단순한 재미가 아니라 마음의 위로자이자 다정다감한 친구가 됩니다.
인터뷰> 박○○/ 탈북민
"남한에 와서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데 너무 즐거운 거예요. 드라마나 화가 어디로 전개가 될지 모르는 상황들이 궁금증이 궁금증을 낳고 이런 것들이 너무 재밌었고요. 다양한 줄거리들이 재밌는 것 같아요."
영상자료원의 찾아가는 영화관 사업은 15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탈북민을 위한 한 달에 한 번 찾아가는 이동 영화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김영일 과장/ 통일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탈북민의 정서함양과 우리 사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 월에 한 번씩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나기주 사무국장/ 한국영상자료원
"우리 사회에서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문화적인 또는 현실사회를 보일 수 있는 영화를 상영하고자 합니다."
한국영상자료원과 통일부의 업무 협약으로 문을 연 하나원 이동영화관은 탈북민들이 남한의 문화와 만나는 창이 되고 있습니다.
탈북민 3만 명 시대, 해마다 그 숫자가 늘고 있습니다.
영화를 통해 그들의 사회적응을 돕는 노력은 매우 의미가 큽니다.
앞으로 감동적인 영화들이 이들을 찾아간다면 자유를 찾아서 목숨을 걸고 탈북한 그들에게 새로운 생활정착을 위해서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국민리포트 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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