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와 과거사 문제를 놓고 한중일 세나라 사이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의 차세대 대표 작가 3인전 <미묘한 삼각 관계>가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민희 국민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번 작품전에 초대된 우리나라의 양아치, 중국의 쉬 전, 일본의 고이즈미 메이로는 모두 1970년대 생입니다.
아시아는 물론이고 해외 주요 미술 행사와 기획전에 참여하는 등 최근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입니다.
인터뷰: 홍이지 / 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
"한중일을 대표하는 차세대 3명의 작가를 초대를 함으로서 저희가 그들의 작품을 통해서 동아시아의 현상을 되집어보고 그들을 통해서 과거 현재 미래를 한번 예측해 볼 수 있도록 저희가 전시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우리나라의 양아치는 신작인 영상 작품 <바다 소금 극장>과 8점의 <뼈와 살이 타는 밤> 등을 통해 근대화의 그늘 속에서 미래에 대한 서사시를 펼쳐 보였습니다.
중국의 쉬 전은 대표작으로서 <상아트 슈퍼마켓>과 <눈 깜빡할 사이에> 퍼포먼스 등을 통해서 고도의 압축 성장을 이룬 중국의 현재를 보여 줬습니다.
쉬전은 중국의 현대화 과정을 겪으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예술의 권위와 능력과 한계에 대해 탐구해 왔습니다.
일본의 고이즈미는 <어린 사무라이의 초상>, <시각적 결함>, <오랄 히스토리> 등의 영상 제작물을 통해서 일본의 제국 주의 역사에 대한 반성과 비판적 입장을 촉구했습니다.
고이즈미는 '지금 일본은 역사를 외면하고 있고, 국가 주의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호전적이고 폭력적이었던 역사를 잊는 모습이 너무나 위험해 보인다'는 입장을 보인바 있습니다.
인터뷰> 홍의숙 / 관람객
"미묘한 삼각관계를 관람하면서 한중일에 관계에 대해서 한번쯤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또 쉬전의 작품을 보면서 우리가 한순간 집중했다가 또 금세 사그라드는 그런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서울시립미술관은 오는 5월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와 관련해서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세 나라의 청소년들을 한대 모아서 서로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기회를 세차례 가질 예정입니다.
국민리포트 이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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