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1급인 지리산 반달가슴곰이 새끼 5마리를 출산했습니다.
자연으로 돌려보낸 반달가슴곰들이 지리산에 안정적으로 적응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충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곰이 출산을 하는 동면기가 지나면서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직원들은 지리산반달가슴곰의 행적을 찾기 시작합니다.
위치추적용 안테나와 투명방패를 들고 산을 오른지 얼마 되지 않아 곰 가족이 동면한 굴을 발견합니다.
현장음>
“이번에 출산한 25번 개체의 동면굴입니다.”
지리산 일대에서 야생활동을 하고 있는 반달가슴곰 가족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동작인식 CCTV를 설치하고 이들에 대한 관찰을 시작합니다.
동면장소인 바위틈사이로 잠에 취한 듯 보이는 아기곰과, 깊은 잠에 빠진 또 다른 아기곰 한 마리가 보입니다.
지난 달 26일과 27일 잇따라 촬영된 반달가슴곰 가족의 모습입니다.
인터뷰> 박보환 이사장 / 국립공원관리공단
“단기적으로 야생에서 곰 출산이 성공적인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만. 안정적 개체수인 50마리가 지리산에 서식할 때 까지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지난 2004년 반달가슴곰 암수 3쌍을 지리산에 방사한 이후 최근 개체수는 모두 37마리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반달곰들은 주로 지리산 장단골과 왕시루봉 사이에 둥지를 틀고 있는 상황.
이번 포획 때 수집된 털과 분변을 분석한 결과 종복원 기술원은 새끼들의 몸무게 등 건강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개체에 대한 가계도를 밝혀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장경희 연구원 /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지리산 반달가슴곰의 과학적 관리를 위해 방사개체의 유전적데이터를 구축하여 새끼반달가슴곰 15개체의 부모계 즉, 아비곰, 어미곰을 확인하였습니다. 그 결과 장시간 확인 되지 않았던 곰도 함께 확인하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야생에서 3년에 걸쳐 새끼를 출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적응 환경이 비교적 좋은 지리산 전역에서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복원 목표연도인 2020년 전에 반달가슴곰 개체수 확보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TV이충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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