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은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이었죠.
북한에서는 최대 명절로 꼽히고 있는데요, 국제마라톤대회와 영화제 등 갖가지 행사가 열렸습니다.
최영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평양 시내를 달립니다.
평양의 국제 마라톤 종목에 참가한 외국인들입니다.
평양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모처럼 맞이하는 외국인과 선수들의 모습을 구경하며 응원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김일성이 태어난 태양절을 맞아 개최된 만경대상 체육대회 현장입니다.
지난 2일 개막한 이번 체육대회에서는 다양한 종목의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김정은과 북한의 고위층을 포함해 경기를 보기 위해 모여든 북한 주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에서는 수중체조무용 경기의 모습이 소개됐습니다.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으로 알려진 수중 발레 종목입니다.
싱크> 북한 조선중앙TV
"우수한 선수들이 참가한 이번 경기는 1인과 2인, 집체종목에서 기술 선택, 자유선택 경기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 종목에서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와 같은 국제 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지난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에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해 강호 중국팀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탁구 종목도 이번 대회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스포츠 경기에 열광하고 응원하는 모습은 남과 북이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함께 ‘영화상영주간’도 개막했습니다.
이 기간에 북한 주민들은 북한의 기록 영화와 예술 영화를 단체로 관람합니다.
유명 스타들과 레드카펫이 떠오르는 우리나라의 화려한 영화제와는 사뭇 다릅니다.
싱크> 북한 조선중앙TV
(이번 영화상영 주간에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불멸의 혁명 업적을 감명깊게 보여주는 기록영화들과 조선의 별, 민족의 태양을 비롯한 예술영화들이 평양시와 각지의 문화영화관에서 상영됩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현지 방문지도, 해외 순방 등의 행적을 담은 기록물인 기록영화와 대부분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을 높이기 위한 주제로 만들어진 예술영화가 상영됩니다.
액션, 멜로, 공포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찾기는 어렵습니다.
지난 1965년, 김일성의 인도네시아 방문 당시 수카르노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베고니아 계열의 꽃에 ‘김일성화’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후 50년.
북한에서는 김일성화 명명 50주년을 맞아, 기념우표를 발행해 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특별한 행사나 기념일이 되면 우정사업본부에서 한정적으로 기념우표를 발행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개인 컴퓨터나 휴대전화는 일부 주민들만 사용하고 있는 북한에서 편지는 여전히 중요한 소통 수단.
따라서 우표는 북한주민들에게 계속해서 유용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표를 모으는 취미를 가진 북한주민들도 있어 이번 기념우표 발행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KTV 최영은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