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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한복 지으며 대학생 꿈 이뤘다"
등록일 : 201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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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을 대학에 보내고 나서 뒤늦게 대학진학의 꿈을 이룬 50대 만학도가 있습니다.

집안 형편으로 고등학교를 마치지 못한 채 30년 동안 한복 일을 하며 늦깎이 대학생이 된 건데요.

이정우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올해 동국대 경영학부 새내기가 된 변황희씨, 늦깎이 대학생인 변 씨의 나이는 51살입니다.

한복집 사장인 변 씨는 작년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수시 학생부 전형을 통해 뒤늦게 대학생이 됐습니다.

50대 늦깎이 학생인 변 씨는 요즘 대학 생활에 푹 빠졌습니다.

강의실 맨 앞자리는 언제나 그녀 차지입니다.

공부 욕심에 도서관도 자주 찾습니다.

어머니 대학생 변 씨의 대학생활에서 공부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변 씨는 댄스동아리 깜짝 공연에도 자녀 뻘 되는 동기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립니다.

다정하게 동기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대학생활을 즐기는 태도에서 별다른 세대차이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범준 회장 / 동아리 '자몽'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라는 말이 생각나고 또 친근감 있게 저희에게 먼저 다가와 주시니까 저희도 부담 없이 후배님을 대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동아리 회의에서 당당하게 자기주장을 펴는 모습에서는 경륜과 카리스마가 진하게 느껴집니다.

동기들과 둘러앉아 먹는 점심식사는 대학생활의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30여 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가세가 기울어 입학한 고등학교 졸업을 못한 채 공부에 꿈을 접어버려야 했던 변 씨는 지금 이 순간이 꿈만 같습니다.

변 씨가 뒤늦게 대학진학의 꿈을 키우기 위해 공부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12년 부터입니다.

늦깎이 대학생이 되는데 만 3년이 걸린셈입니다.

인터뷰> 변황희 (51세) / 동국대 경영학부 1학년

"가장 행복한 시기가 지금 현재인 것 같고요. 인생이 힘든 것 같다는 두려움으로 많이 살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변 씨가 뒤늦게나마 못다 한 배움에의 꿈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된 데에는 본인의 도전과 열정 외에도 뒤에서 묵묵히 격려해준 남편의 지원이 큰 힘이 됐습니다.

인터뷰> 홍종식 / 변황희씨 남편

"집사람이 사실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공부한다는 것이 대견스럽고 제가 앞으로 집사람 공부하는데 뒷바라지 (하려고 합니다)"

변 씨의 도전은 대학졸업에 그치지 않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뒤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 어머니 대학생 변 씨의 새로운 목표입니다.

배움에의 꿈을 뒤늦게 이룬 늦깎이 대학생 변 씨.

자신감과 도전, 열정 넘치는 당당한 모습에서 밝은 미래가 엿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이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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