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졸업유예 등 우울하기만한 대학가에 요즘 신선한 봉사바람이 불고 있어 화제입니다
공강시간 교내식당에서 봉사하고 받은 식권을 어려운 형편의 학생에게 전달하는 '십시일밥' 운동이 그건데요.
송해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의 한 대학교 학생식당입니다.
점심 식사를 위해 학생들로 크게 북적입니다.
식사를 하지 않고 식기를 정리하거나 식당을 청소하는 학생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들은 한 사람의 '공강 1시간으로 가난한 친구의 밥을 만들어주자'는 '십시일밥' 봉사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학생들입니다.
공강 시간을 이용해 학생식당에서 일을 하고 그 대가로 지급받은 식권을 저소득층 대학생들에게 전달하는 운동이 '십시일밥' 입니다.
인터뷰> 정경훈 봉사자 / 건국대 정치행정학부 1학년
"고등학교 3학년 때 담임선생님께서 신문에 나왔던 십시일밥 활동이 매우 의미 있는 활동인 것 같다고, 대학교에 진학하고 나서 많이들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셔서.."
이 대학교는 지난해 11월부터 이 운동을 시작해 그동안 열다섯 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3천 원짜리 식권 100장을 모으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인터뷰> 임수진 / 건국대 학생식당 매니저
"봉사활동하시는 취지가 굉장히 좋아서 저희 식당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받아들이게 됐습니다."
'십시일밥'운동은 작년 9월 한양대학교에서 처음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서현석 / '십시일밥' 부대표
"공부를 할 시간에 취약계층 학생들이 일을 해야 된다면 이것은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그 시간을 나눠 평등한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작년에 한양대와 건국대 두 대학교에서만 모은 식권은 2천500여 장에 이릅니다.
운동을 시작한 지 6개월 밖에 안됐지만 '십시일밥' 운동은 현재 연세대와 외대 글로벌캠퍼스, 경희대 국제캠퍼스 등 5개 대학교 10개 식당에서 진행되고 있고 참여 대학생도 240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동정해서가 아니라 서로 평등한 관계에서 함게 살아가자는 뜻에서 진행되고 있는 '십시일밥' 운동.
취업난으로 우울한 캠퍼스에 한 줄기 희망의 빛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송해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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