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경찰서에서 한솥밥을 먹는 모녀경찰관이 있어 화제입니다.
어머니는 보안과에 새내기 경찰관인 딸은 지구대에서 각각 근무하고 있는데요.
이정우 국민기자가 모녀 경찰관을 만나봤습니다.
서울 노원경찰서 노원역지구대입니다.
앳된 모습의 한 여성 경찰이 전화를 받습니다.
민원인의 전화를 받는 모습이 가족과 말하는 것 같습니다.
이 경찰 근무복의 여성은 조은아 순경입니다.
새내기 경찰인 조 순경의 일과는 순찰차를 타고 관내 지역을 돌아보는 일부터 시작됩니다.
조 순경은 지난 2013년 순경 공채 시험에 합격해 지난해 12월 경찰에 정식 임용됐습니다.
인터뷰> 유상원 경위 / 서울 노원경찰서 노원역지구대
"백지상태에서 경찰 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뭐든지 흡수하고 포용하고, 뭐든지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 순경이 어머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여성으로서 경찰이 된 데는 누구보다도 경찰 선배이기도 한 어머니의 힘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인터뷰> 조은아 순경 / 서울 노원경찰서 노원역지구대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제복을 입고 계시거나 집에 제복이 있으면 입어보기도 하고 이러면서 꿈을 키웠던 것 같습니다."
조 순경의 어머니는 현재 서울 노원경찰서 보안과에 근무하고 있는 신동주 경위입니다.
딸인 조 순경이 노원역 지구대에 근무하고 있어 이들은 같은 경찰서에서 한솥밥을 먹는 모녀 경찰관이 된 겁니다.
경찰경력 33년의 어머니 신 경위는 그동안 많은 상장과 상패를 받은 베테랑 경찰관입니다.
인터뷰> 신동주 경위 / 서울 노원경찰서 보안과
"같은 길을 걷게 돼서 너무 엄마는 행복하고 앞으로 근무하면서 업무도 중요하지만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직원들과 잘 융화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체력단련실에서 검정색 유도복 차림의 조 순경이 내뱉는 기합 소리가 우렁찹니다.
발차기와 구르기, 낙법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여성이지만 조 순경은 태권도 4단, 유도 2단, 합기도 1단의 무예실력을 두루 갖췄습니다.
조 순경이 퇴근 후 이처럼 훈련을 열심히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그녀가 가장 근무하고 싶은 분야는 강력 범죄를 취급하는 형사과 강력팀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은아 순경 / 서울 노원경찰서 노원역지구대
"피해자분들의 상황이나 사정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고 마음이 (짠해서)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거기에. 꼭 일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딸의 고집을 꺾지 못하고 같은 길을 걷게 된 신동주 경위와 조은아 순경.
두 모녀 경찰관의 눈빛에선 제복을 부끄럽게 하지 않겠다는 남다른 각오가 느껴집니다.
국민리포트 이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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