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이나 회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문자통역해주는 어플리케이션이 개발돼 특히 청각장애인들에게 유용하게 쓰이고 있는데요.
이 앱을 장애인이 직접 개발해 더욱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승희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카페같이 생긴 공간에 2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 강연을 듣고 있습니다.
강연장 한 구석에서 한 사람이 타이핑을 열심히 치고 있습니다.
타이핑된 글들은 스크린에 실시간으로 뜹니다.
한 청각장애인이 스크린을 보며 강연내용에 집중합니다.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플랫폼 즉 쉐어타이핑이 설치된 겁니다.
인터뷰> 고우성/ 지식나눔공동체 북포럼 대표
"처음에는 속기사 분들이 안하셨고 관객이 자원으로 타이핑을 해줬죠. 그래서 농인들이 토크하는 것을 모니터에 있는 자막을 보면서 이해할 수 있는 거죠."
쉐어타이핑은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실시간 문자통역 어플리케이션입니다.
이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사람은 청력장애 2급의 박원진씨입니다.
박 씨는 A.U.D 사회적협동조합을 작년 2월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A.U.D'는 'Auditory Universal Design'의 약자로 '청각의 보편적 설계'란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원진 청력장애 2급 / A.U.D 사회적협동조합 대표
"포럼이나 컨퍼런스 세미나에 참여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소리를 눈으로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문자 통역 서비스를 받는 어플리케이션 플랫폼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회의, 공연, 강연 등 각종 행사장에서 발표되는 내용은 속기사나 문자 통역사가 플랫폼에 접속해 받아치면 스마트 폰으로도 그 내용이 전달됩니다.
인터뷰> 주은영 / 속기사
"제가 인터넷 상에서 타이핑을 하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모바일 디바이스로 바로 자막을 볼 수 있거든요. 시간이 안돼서 여기 못 오시더라도 핸드폰만 있으면 여기에 있는 모든 내용을 글로 받아 볼 수 있으니까.."
쉐어타이핑 자막서비스는 현재 종교기관이나 공공 기관 교육, 민간 행사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청각장애인은 120만 명으로 이 가운데 수화로 소통하는 사람은 불과 6%에 불과합니다.
청각장애인들의 꿈을 실현한 AUD 사회적협동조합의 다음 목표는 쉐어타이핑이 스마트 안경으로도 이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국민리포트 이승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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