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로 이동 중에 잠시 파주 습지에 머문 게리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철새인 게리는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는 멸종위기종으로 먹이를 찾는 생생한 모습이 카메라가 잡힌 것입니다
문인수 국민기자입니다.
게리 무리가 갯벌에서 먹이를 찾고 있습니다.
갈색 바탕에 흰 줄무늬가 있는 등과 황색 다리 머리와 부리 사이의 하얀 띠와 백색의 복부가 선명합니다.
수천 키로미터를 날아오느라 무척 배가 고팠나 봅니다.
차량 소리와 사람의 인기척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서너 마리 또는 대여섯 마리씩 먹이를 캐 먹다가 한데 모여 무리를 짓기도 합니다.
인터뷰> 조병범 / 경기도 파주시
"지금 20일째 보고 있는데 일주일 전까지는 5, 70마리 정도 있었고요. 지금은 20마리 정도 계속 머물고 있어요."
카메라에 잡힌 게리 개체 수는 19마리 부리로 땅을 파고 물가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멀리 대만에서 겨울을 나다가 번식지인 시베리아로 이동 중에 에너지 보충을 위해 들른 것입니다.
도심 한복판의 작은 습지에 이동 중인 게리 떼가 부지런히 먹이를 쪼아 먹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동현 탐조해설가 / 탐조동호인연합
"새들이 먹이가 부족해 가지고요. 충분히 먹이를 섭취하지 못한 개체가 있어서 여기 게리들이 먹을 만한 뿌리 식물들이 있어서 머물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파주 출판단지 습지는 도심 속 13만 평방미터의 작은 습지지만 민물과 바닷물이 교차하는 환경적 요인과 갈대와 줄 등 새들이 좋아하는 식물군이 풍부한 곳입니다.
인터뷰> 김승호 소장 / DMZ생태연구소
"이 지역은 과거에 재두루미가 천여 마리씩 월동했던 곳인데 지금은 거의 사라진 상태거든요. 이것은 강을 관리하는 방식이 친자연적이지 않아서.."
이 습지에는 4, 50종의 철새들이 번식하거나 서식합니다.
작은 습지라도 친환경적으로 관리하면 철새들의 보금자리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문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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