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와 독도 문제로 한일관계가 전례없이 냉각됐지만 양국 민간단체의 교류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도쿄까지 조선통신사들이 오갔던 옛 길을 걷는 한일 우정 걷기 행사가 두 나라 국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고 있습니다.
김용규 국민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꽹가리, 나팔소리를 울리며 국악고적대가 광화문을 나섭니다.
그 뒤로 한일 우정 걷기 대회 참가자들의 힘찬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일본에서 온 37명을 포함해 88명이 옛 조선 통신사 길을 따라 걸음을 옮깁니다.
인터뷰> 양효성 / 충남 천안시
"무엇보다도 걸으면 함께 땀을 흘리면, 땀 속에서 새로운 미래가 열리거나 대화가 통할 수 있다. 우리 한번 걸어보자, 같이 걸어보자."
'통신사의 길' 코스는 서울을 떠나 부산까지 525Km, 부산에서 오사카 까지는 배로, 오사카에서 도쿄까지 633Km, 총 1,158Km의 먼 길입니다.
한일 우정 걷기는 52일간 매일 20~30Km를 걷는 대장정으로 구간별로 주민들이 참여하고 34명은 전 구간을 완주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사마 후마코 / 일본 도쿄
"1회부터 5회까지 매년 참가했는데요. 한국분들이 너무 잘해줘서 같이 걷는 순간부터 걷는 게 너무 즐겁습니다."
조선통신사는 임진왜란이 끝난 후 일본을 왕래하면서 양국의 평화유지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외교사절이면서 문화사절이기도 한 통신사들은 6개월 이상 일본의 각 도시를 통과하면서 우리의 문화를 씨 뿌린 한류의 원좁니다.
조선통신사의 길을 다시 걸어보는 한일 우정 걷기는 올해로 다섯 번째입니다.
인터뷰> 선상규 / 한국체육진흥회 회장
"조선통신사의 우호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가 가는 발걸음마다 사랑과 우정을 담아 일본을 향해 걸어가고 있습니다."
10년간 이어지는 우정의 걷기는 조선통신사들이 왕래했던 한일 양국의 평화로웠던 시절을 회상하면서 양국의 갈등을 해소시키는 민간차원의 교류의장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용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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