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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 십자훈장…한국인의 가슴에
등록일 : 201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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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때 참전해 많은 공을 세운 윌리엄 스피크먼씨가 참전 용사와 함께 한국을 찾았습니다 .

영연방 최고의 무공훈장인 빅토리아 십자훈장을 받은 그는 자신이 받은 훈장을 한국에 기증했습니다.

고은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머나먼 타국 땅에서 자유를 지키기 위해 청춘을 불사른 윌리엄 스피크먼 씨,

아흔을 바라보는 은발의 전쟁 영웅이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 4개국의 참전용사와 함께 현충원을 찾았습니다.

전우들의 영전에 국화꽃을 바치는 노병들의 모습이 숙연합니다.

한국전쟁에서 세운 혁혁한 공으로 영연방 최고인 빅토리아 십자 훈장을 받은 윌리엄 스피크먼씨가 이번에 그 훈장을 한국에 기증했습니다.

녹취> 윌리엄 스피크먼 (88세) / 유엔군 참전용사

*말자막

"이렇게 한국에 돌아와 여러분 모두를 다시 만나게 돼 매우 행복합니다. 한국에서 얻은 것이기 때문에 한국에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1월 4일 새벽 임진강 유역 마량산 전투 당시 이등병이었던 스피크먼 씨는 여섯 명의 전우들과 함께 수류탄으로 적의 맹공격을 막아냈습니다.

전투 중 다리에 심한 부상을 입어 영국으로 복귀했지만 귀국 3개월 만에 자진해서 한국으로 돌아와  투혼을 불살랐습니다.

당시 영국 정부는 전쟁 영웅에게 빅토리아 십자훈장으로 공을 치하했고, 그로부터 63년의 세월이 흐른 뒤 스피크먼 씨가 값진 훈장을 한국에 기증한 겁니다.

인터뷰> 코니 뮤젤 윌코트 / 공군 병장

*말자막

"한국 국민에게 훈장을 기증한 것은 대단히 명예로운 일이며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윌리엄 스피크먼의 한국 방문에는 6.25 참전부대인 영국 왕립포병부대와 후크부대의 현역 군인 31명도 함께했습니다.

인터뷰> 전용진 팀장 / 국가보훈처 국제보훈팀

*말자막

"6.25 당시 알지도 못했던 나라 만난 적도 없는 국민들을 위해서 참전해 주신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같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 수 있었고요."

서울과 전투가 치열했던 임진강 일대 등을 돌아본 참전용사들은 감동적인 발전을 이룬 한국을 위해 싸운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간절하게 소망했습니다.

국민리포트 고은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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